[스포츠서울 | 고척=황혜정 기자] 슈퍼스타를 향한 회심의 높은 코스 투심.
키움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29)가 ‘스타 중의 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두 타석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카운트를 채워나간 공은 모두 높은 코스였다. 1회 첫 타석에서 오타니는 높은 코스 공에 강하게 스윙을 돌렸으나 파울이 됐다. 후라도는 몸쪽 변화구로 유인을 했지만, 오타니가 속지 않았다. 결국 후라도는 5구째 시속 148㎞ 투심을 높게 던졌고, 오타니는 예상했다는 듯 강하게 배트를 돌렸지만 헛스윙으로 물러났다.
2회 다시 만났다. 후라도는 이번에도 오타니를 상대로 5구 승부로 헛스윙을 삼진을 만들어냈다. 2구 시속 140㎞ 커터에 오타니가 스윙을 크게 돌리자, 2스트라이크 1볼 유리한 상황에서 높은 코스로 투심을 강하게 던졌다. 스트라이크 존을 크게 벗어났지만 오타니는 홈런을 의식한 듯 배트를 힘차게 돌렸고, 결국 2연속타석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직전과 같은 코스 같은 구종이었다.
경기 후 후라도는 “인상 깊었고, 고무적이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인데 그와 플레이 한 것만으로 좋은 기회였다”라고 말했다.
후라도는 오타니와 ML 시절 11타수를 상대하는 동안 삼진 3개를 잡아냈고, 안타는 단 2개만 허용했다. 후라도는 “전에 맞붙었을 때와 오늘 맞붙었을 때와 새로운 건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후라도는 “오타니는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고 굉장히 좋은 타자다. 매년 오타니는 발전하고 있고 놀라운 선수다. 오늘 프레디 프리먼, 오타니 등 ML 최우수선수(MVP) 출신들과 함께해 영광이었다”고 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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