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고척=김동영 기자] 부부는 일심동체라 했다. 고척에서 재차 증명됐다. 오타니 쇼헤이-다나카 마미코 부부가 그랬다.
오타니는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샌디에이고와 경기에서 2안타 1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아직 완전히 타격감이 올라온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앞서 두 차례 평가전에서 5타수 무안타였다. 이날도 바깥쪽 높은 공에 배트를 내 안타를 생산했다. 감이 좋았다면 그냥 지켜봤을 공이다.
두 번째 안타는 몸쪽 바짝 붙은 공에 배트를 냈다. 기술적인 타격이 돋보였으나, 역시나 평소라면 배트를 내지 않았을 공에 가깝다.
무엇보다 열심히 했다. 땅볼을 치고 전력으로 1루를 향해 달렸다. 안타를 치고 나가서는 2루 도루도 거침이 없었다. 거액 계약을 맺으면 도루를 아끼는 경우가 많다. 오타니는 아니었다.
경기도 다저스가 이겼다. 5-2로 승리했다. 1-2로 끌려갔다. 8회초 한 번에 뒤집었다. 대거 4득점. 오타니도 한몫했다. 역사적인 한국 개막전의 승자가 됐다.
관심을 끈 쪽은 또 있다. 오타니의 아내와 가족들이 현장을 찾아 응원했다. 오타니의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일 수밖에 없었다.
특히 아내는 오타니의 타석마다 같이 뛰는 듯했다. 범타에 그쳤을 때는 같이 아쉬워했고, 첫 안타가 나왔을 때는 두 손을 번쩍 치켜들며 기뻐했다.
중계 카메라도 오타니의 부인을 계속 주시했다. 수시로 카메라에 잡혔다. 오타니만큼이나 관심도가 높은 이가 오타니의 부인이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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