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롯데호텔서울=원성윤 기자]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시계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기념으로 LG구단으로부터 최고급 시계를 선물받은 오지환이 시계 뒷면을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22일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한국야구위원회(KBO) 미디어데이 이후 가진 인터뷰에서 오지환은 “구단의 제안으로 시계 뒷면에 LG로고와 내 이름을 새겼다”고 웃으며 말했다.
202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상(MVP) 기념으로 ‘전설의 금장 시계’를 기증하고 구단주인 LG그룹 구광모 회장에게 새 시계를 선물 받았다.
29년 만에 한을 푼 구단은 MVP에게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시계를 만들어주기로 했다. 시계 뒷면에 ‘2023 KOREAN SERIES MVP JI HWAN OH’(한국시리즈 MVP 오지환) 문구를 넣기로 아이디어를 짜고, 실행으로 옮겼다.
향후 A/S 문제 등을 고려해 제조사에도 관련 내용을 공유했다. 곧바로 문구와 로고를 정성스럽게 새겼고, 세상에 하나 뿐인 2023 KBO리그 한국시리즈 MVP 시계가 탄생했다. 오지환은 해당 시계를 애지중지한다.
고(故) 구본무 전 회장은 1998년 “우승하면 KS MVP에게 전달하라”며 당시 약8000만원이던 최고급 시계를 구입해 구단에 전달했다. 시계는 금고에 잠들어 있다 LG가 우승하면서 주인을 찾았다.
그러나 오지환은 우승 직후 시계를 거부했다. 그는 “시계는 선대 회장님의 유품”이라며 “내가 찰 순 없다. 모두가 볼 수 있도록 기증하겠다”고 밝혔다. 우승 축승회에서 해당 시계를 받은 뒤 곧바로 구광모 회장에게 반납했다.
곧바로 비슷한 디자인의 새 시계를 선물받았다. 그 시계가 요즘 오지환이 차고 다니는 시계다. 예능에 나가서도 이 시계를 자랑한다. 우승 기운을 올해에도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내친김에 시계를 하나 더 받고 싶다는 욕심도 전했다. 그는 “올해에도 우승하면 구단이 KS MVP에게 시계를 준다고 했다”며 “올시즌에 우승하고 MVP에 선정돼 시계를 받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오지환은 지난해 한국시리즈(KS) 5경기에서 19타수 6안타 타율 0.316 3홈런 8타점으로 맹활약하며 LG의 우승을 이끌었고, 기자단 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MVP를 거머쥐었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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