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가스레인지의 시대가 가고, 전기레인지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 전기레인지는 가스가 아닌 전기로 열을 발생시키는 조리기기다. 이젠 필수 주방가전으로 꼽힐 정도다.
전기레인지는 가스레인지와 달리 가스 누출이 없고, 산소를 소모하지 않는다. 즉 불완전연소에 의한 일산화탄소 노출 위험이 없다. 다시 말해 유해가스가 발생하지 않아서 인기다.
그런데 전기레인지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전기레인지를 인덕션이라고 통칭해 부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잘못된 표현이다.
전기레인지는 △핫플레이트 △인덕션 △하이라이트, 그리고 △하이브리드로 구분한다.
핫플레이트는 가스레인지와 비슷하게 생겨 바로 분류할 수 있다. 열선히터에 금속판을 붙여 용기와 발열체가 직접 접촉해 가열하는 방식이다. 전력 소모가 높고 상판에 전기가 통한다. 그래서 화상이나 감전의 위험이 있다.
인덕션과 하이라이트는 외관이 비슷해 같은 기기로 판단하기 쉽다. 하지만 두 제품은 완전히 다르다.
인덕션에는 ‘IH’ 마크가 있다. IH는 인덕션 히팅(Induction Heating)의 줄임말이다. 인덕션은 전자유도 가열방식으로, 기기 내부에 탑재된 코일에 25㎑ 고주파 전류를 흘려 전자기장으로 용기를 가열한다.
전자기장을 사용해 직접 용기로 열을 전달하기 때문에 가스레인지(55%), 하이라이트(65%)보다 열효율(용기 가열 효율)이 90%대로 높다.
인덕션은 전자기장을 사용하기에 전용 용기가 필요하다. 자석이 붙는 소재가 인덕션용 용기라고 보면 된다.
하이라이트는 내열 세라믹 유리로 제작해, 열선의 발열을 이용해 온도를 조절한다. 가열하면 화구가 붉게 달아오르고, 전원을 꺼도 화구가 식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잔불 요리가 가능하다. 또한 기존의 용기를 대부분 사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인덕션과 하이라이트 기능을 모두 갖춘 하이브리드가 인기다. 3구 하이브리드의 경우, 주로 2구는 인덕션, 1구는 하이라이트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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