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효원 기자] 원로 배우 신구, 박근형의 열연으로 전석 매진의 신화를 세운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가 깜짝 앙코르 무대를 마련했다.

지난해 12월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개막해 강동, 울산, 춘천, 세종, 강릉, 대구, 고양, 화성, 대전 등 순회공연까지 전 회차 전석 매진 기록을 세운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가 서울 국립극장에서 단 열흘간 단 9회 앙코르 공연으로 돌아온다.

‘고도를 기다리며’는 아일랜드 출신의 극작가 사무엘 베케트의 대표작으로 에스트라공(고고)와 블라디미르(디디)라는 두 방랑자가 실체가 없는 인물 ‘고도(Godot)’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내용의 희비극이다. 인간의 삶을 ‘기다림’으로 정의하고 그 끝없는 기다림 속에 나타난 인간존재의 부조리성을 보여준다.

1953년 파리 첫 공연된 후 지금까지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해석으로 공연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극단 산울림의 임영웅 연출을 통해 1969년 초연되어 50년 동안 약 1500회 공연, 22만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지난 2023년 12월, 파크컴퍼니가 오경택 연출 및 신구, 박근형 배우를 주축으로 최고령 고고와 디디로 선보여 50회 전 회차 전석 매진, 기립박수를 받으며 한국 연극사에 길이 남을 명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앙코르 무대는 신구, 박근형, 김학철, 조달환, 이시목이 참여한다. 나이를 무색하게 만드는 움직임과 위트로 관객을 압도해 온 신구, 박근형이 더 건강하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돌아온다. 포조 역은 폭발하는 에너지로 무대를 장악해 온 김학철이 맡는다.

럭키 역에 긍정적인 에너지로 밀도 높은 연기를 선보여온 조달환, 소년 역에 다수의 뮤지컬 무대 경험을 쌓아온 이시목이 합류했다.

오는 26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개막 예정인 신구, 박근형 배우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는 8일 오후 2시 인터파크 티켓, 9일 오후 2시 국립극장에서 티켓을 오픈한다. 공연은 5월 5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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