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이혼한 지 4년 된 안재현이 “꼭 출연하고 싶었다”던 MBC ‘나 혼자 산다’에 나와 일상을 공개했다.

12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서 안재현은 뜻밖에 거대한 코고는 소리와 함께 등장했다. 부스스한 모습으로 눈을 뜬 안재현은 “뚱땡이~”라는 친근한 애칭으로 고양이를 불렀다. 거실창에 사람처럼 걸터앉은 10세 고양이 안주는 흡사 만화 같은 비주얼로 폭소를 자아냈다.

특별한 고양이 이름에 대해 안재현은 “내가 술을 좋아해서 안주라고도 했고 ‘안재현 주인’이라는 뜻으로 붙였다”라고 말했다. 팜유 마스코트급 풍만함과 여유로움으로 시선을 강탈한 안주에게 무지개회원들은 눈을 떼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안재현은 아침 대신 다양한 영양제를 먹더니 방울토마토에 블루베리, 아몬드 음료, 커피로 아침을 대신했다. 안재현은 “하루에 1끼 정도 먹는다. 배가 별로 안 고프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샀다.

간단한 아침을 먹은 안재현은 치실에 이어 구강세정기를 이용하고 이어 세월아 네월아 양치하는 모습이었다. 마지막으로 가글까지 장장 7분에 걸쳐 치아를 관리해 감탄을 샀다.

벚꽃이 활짝 핀 집 근처를 가볍게 조깅한 안재현은 동물병원에 들렀다. 안재현은 “안주가 지난번에 건강검진을 했는데 몸무게가 5.5~5.7kg이었다. 선생님이 4kg 안으로 다이어트를 시키라고 해서 식단관리를 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안주는 몸무게가 더 늘어 6kg이었고 결국 체중조절용 사료를 처방받았다.

집사 안재현이 다음으로 향한 곳은 인근 고깃집. 혼밥 먹기 쉽지 않은 유명 고깃집을 혼자 방문한 안재현의 모습에 모두 깜짝 놀랐다. 냉동 삼겹살을 주문한 안재현은 익숙한 듯 낮술로 소맥을 말아먹었다.

맛있게 냉삼 한 점을 먹은 안재현은 한참을 오물오물 씹어 웃음을 자아냈다. 안재현은 “난 ‘끼니를 때운다’는 표현을 안 좋아한다. 천천히 뭐든 즐기면서 먹어야 맛이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아직은 밝은 오후 4시 단골바로 향한 안재현은 칵테일로 2차를 즐겼다. 밥을 먹든 술을 먹든 휴대폰 한번을 안보는 안재현을 보며 전현무는 “정말 혼자인 걸 잘 즐기는 것 같다”라며 감탄했다.

귀가한 안재현은 “친한 형한테 경제교육을 많이 받았다. 한참 쉬다 보니까 돈이 쭉쭉 나가더라. 형 덕분에 소비습관을 많이 고쳤다”라고 말했다. 자동차도 경차로 바꾸고 신용카드도 없애고, 안 보는 OTT도 끊었다고.

이어 안재현은 하이볼에 와인, 안주를 차려 다시 3차를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전현무는 “OTT를 끊을 게 아니라 술을 끊어야 겠는데”라며 놀랐고 기안84도 “술을 너무 먹는다”라며 웃었다.

3차례의 술을 먹은 안재현은 세번째 7분 양치를 했고 전현무는 “이가 남아나질 않겠다”라며 경악했다. 양치를 끝낸 안재현은 “고양이는 틀니도 없다”라며 안주의 양치까지 꼼꼼히 하는 모습이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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