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tvN ‘졸업’이 제자 위하준의 스승 정려원에 대한 발칙한 애정을 그려내며 출발했다.

1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1일 처음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졸업’ 1회는 전국 유료 가구 기준 5.2%, 분당 최고 시청률은 6.4%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대체로 평범하고 가끔은 다이내믹한 학원 강사의 삶을 이어오던 서혜진(정려원 분)의 앞에 난데없이 컴백한 옛 제자 이준호(위하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자랑스러운 제자에서 너무도 신경 쓰이는 남자가 돼 돌아온 이준호와 사제를 넘어 사랑의 영역으로 경로를 이탈한 두 사람의 변화가 첫 회부터 설렘을 증폭시켰다.

특히 ‘멜로거장’ 안판석 감독답게 감성의 깊이가 다른 멜로가 그려지며 눈길을 끌었다. 대치동 학원가라는 특수한 공간을 현실적으로 담아냈고, 인물의 감정선을 세밀하게 쫓으며 몰입과 설렘을 배가했다. 다양한 군상을 대사에 응축시켜 풀어낸 박경화 작가의 필력 역시 탁월했다. 정려원과 위하준의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시너지에도 호평이 쏟아졌다.

정려원은 프로 학원 강사의 강인한 면모부터 오랜 제자 앞에서 자연스레 풀어지는 서혜진의 다채로운 모습들을 노련하게 그리며 극의 중심을 이끌었다. 위하준 역시 거침없고 능청스러운 이준호의 매력을 극대화하며 설렘을 자아냈다.

서혜진, 이준호의 이야기에 녹아든 대치동 학원가의 풍경도 흥미로웠다. 대치동을 메우고 있는 다양한 입장의 학생과 학부모들부터 각기 다른 신념의 충돌까지 미처 알지 못했던 대치동 라이프는 복잡하고도 치열했다. 그 전쟁터 같은 공간에서 차츰 지쳐가는 서혜진과 학원 강사가 되겠다며 10년 만에 돌아온 문제적 제자 이준호. ‘선생’과 ‘제자’에서 동료로의 한 걸음을 앞둔 이들의 다음 이야기에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졸업’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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