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효원 기자] 유상옥 코리아나 화장박물관·미술관장이 13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열린 제27회 전국박물관인대회에서 ㈔한국박물관협회가 수여하는 ‘자랑스런 박물관인상’을 수상했다.

‘자랑스런 박물관인상’은 박물관·미술관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쳐 수상자를 선정, 박물관·미술관 발전을 위해 공헌하고 우수한 성과를 낸 박물관인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박물관·미술관인 최고의 영예로 꼽힌다.

지난 2022년, 보관 문화훈장을 받은 유 관장의 문화경영에 대한 의지와 열정, 지속적인 노력을 높이 평가받아 이번 ‘자랑스런 박물관인상’을 수상했다.

㈜코리아나화장품의 설립자인 유상옥 관장은 국가의 힘은 국가의 문화 수준에서 결정된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50여 년간 개인이 수집한 5000여 점의 화장 유물을 기반으로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인 화장문화 전문박물관과 동시대 미술을 연구하고 선보이는 미술관을 함께 설립해 21년간 운영해왔다.

또한, 유 관장은 한국 화장 문화와 역사를 세계에 알리고자 2006년 한·불수교 120주년 기념 파리 특별전을 시작으로 런던, 도쿄, 베이징, 뉴욕, 시드니 등에서 지속적으로 소장품 국외 기획전을 선보여 한국 문화예술의 진수를 널리 알리며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였다.

뿐만아니라 청양, 안동, 여수, 익산, 전주 등 국내 지역의 문화기관과의 교류·협력을 통해 지역민들을 위한 미인도 소장품 전시를 개최하여 지역민의 예술 향유 기회 증대 및 지역문화 균형발전에 기여해 왔다.

여기에 개인 소장 유물 및 미술품을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한 지역 각지의 박물관에 지속적으로 기증함으로써 문화나눔경영 및 사회 환원 활동의 모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점도 높이 평가받았다.

유상옥 관장은 “50년이 훌쩍 넘는 지난 세월 동안 우리 문화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여러 유물과 미술품을 수집했고, 박물관, 미술관을 설립해 운영하며 우리나라의 문화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했는데, 이런 상을 받게 되어 감사하다”며, “이제 나이가 90이 넘었는데,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문화국가로 더욱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생을 다하는 날까지 나의 역할을 다하고 싶다”는 포부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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