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 기자] “변우석, 왜 남의 드라마에서 잘 돼가지고…”
JTBC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2017), ‘품위있는 그녀’(2017) 등을 집필한 스타 작가 백미경 작가가 ‘선재’ 변우석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변우석은 tvN ‘선재업고 튀어’ 출연 직전 백작가가 집필한 JTBC ‘힘쎈여자 강남순’(2023)에 빌런 류시오 역으로 출연한 바 있다.
백작가는 29일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우석이 얘기는 그만. 신경질이 나서. 걔는 왜 남의 드라마에서 터져서”라고 너스레를 떤 뒤 “축하한다. 이제 다 됐으니까 인생 알아서 사는거다”라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백작가는 31일 공개되는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의 크리에이터로 나선다.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는 현실의 벽에 부딪혀 ‘취집’을 통해 신데렐라를 꿈꾸는 여성과 재벌 8세의 로맨스를 그린 코믹물이다. 신예 유자작가가 대본을 집필하고 tvN ‘코미디 빅리그’, ‘SNL 코리아’의 김민경PD가 연출을 맡았다.
대본을 집필한 유자 작가는 백작가의 보조작가 출신이며 김민경PD는 예능 프로그램을 연출하다 이작품을 통해 드라마 연출로 입봉한다. 백작가는 “원래 김PD와 친분이 있고 유작가님도 절친한 동료였다”며 “두 사람과 이해관계가 맞아 기획을 맞게 됐다”고 설명했다.
드라마는 기존 신데렐라 스토리와 차별화된다. 백 작가는 “‘신데렐라’라는 구시대적인 발상 속에서 MZ들의 니즈를 맞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유 작가가 글을 잘 쓰는데 종종 장난삼아 자신의 꿈은 ‘살림 안 하는 현모양처’라고 말하곤 했다. 이 드라마의 출발지점이다”고 밝혔다.
이어 “드라마를 끝까지 시청하면 주제를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제목은 도발적이지만 이야기는 현 시점에서 MZ들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배우들의 열연도 관전 포인트다. 배우 표예진은 부자들이 많다는 사교 클럽 청담헤븐에 취업해 인생 역전을 노리는 신재림 역을 맡았다.
표예진은 “흔히 신데렐라라고 하면 좀 가녀리고 수동적인 여성을 떠올린다. 재림이는 본인의 유리 구두를 찾고, 자신을 꾸밀 줄 알고, 자신을 사랑해줄 사람을 열심히 찾는다. 주체적이고 발칙하며 어디로 튈지 모르는 뻔뻔함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준영은 재벌 8세이자 사교클럽인 청담헤븐의 대표이지만, 여자 보기를 돌 같이 하는 문차민 역을 맡았다.
그는 최근 재벌 역할을 자주 맡는 것에 “제게도 이런 날이 오는구나 싶었다”며 “이번 작품에서는 태초부터 재벌이다. 난생 처음이라 들뜬 마음으로 준비를 했고, 필요한 식단과 다이어트, 피부 관리를 했다”고 밝혔다.
표예진은 두사람의 연기호흡에 대해 “유쾌한 신이 많다보니까 현장에서 아이디어를 많이 나누고 현장에서 만들어가는 재미가 컸다”고 덧붙였다.
김현진은 자수성가한 1000만 영화 감독 백도홍 역을 맡았다. 그는 변우석을 이을 차세대 ‘문짝 남친’이 되겠다는 야심을 전했다. 송지우는 문차민의 비즈니스 약혼자 반단아 역을 맡아, 이준영과 애드리브 대결을 펼쳤다. 그는 “제가 최근에 악역을 주로 했어서 미움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연출을 맡은 김민경PD는 “개인적으로 로맨틱 코미디 팬이다. 연출을 한다면 로맨틱코미디 장르를 하고 싶다고 백 작가님께 말씀 드렸다”며 “오랫동안 코미디를 해서 코미디의 결이 끝까지 가는 걸 볼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진하고 농염한 로맨스도 녹아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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