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안양=박준범 기자] “과감한 스타일로 사랑받는 것 같은데 행복하다.”

FC안양 공격수 최성범(23)은 2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16라운드 충북청주FC와 맞대결에서 시즌 1,2호 도움을 연달아 올렸다. 그의 맹활약 속에 안양도 청주를 2-0으로 꺾고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최성범은 2선 측면과 중앙을 오가는 공격수다. 지난시즌 데뷔해 10경기를 뛰었다. 득점은 없었고 도움만 1개를 올렸다. 그리고 이번시즌 유병훈 감독의 ‘비밀병기’로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경기 후 만난 최성범은 “(도움 2개를 연속으로 기록해) 얼떨떨하다. 그런데 골을 넣으려는 생각이 많아서 골대 안으로 자꾸 들어가다 보니 기회가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최성범을 측면 공격수로 기용하고 있다. 그의 스피드와 저돌성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사실 측면보다 중앙이 편하긴 하다”라고 말한 최성범은 “감독님이 판단하시기에는 측면이 더 좋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 내가 맞춰야 한다. 감독님이 스피드를 활용해 수비 뒷공간으로의 움직임이나 일대일상황에서 자신 있게 마무리하라는 말을 해주신다. 감독님의 애정을 느낀다. 사실 부담되는 것도 있는데 나를 믿어주는 것이기에 더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무엇보다 최성범은 2001년생으로 이번시즌부터 22세 이하(U-22) 자원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본격적인 경쟁을 펼쳐야 하는 셈이다. 최성범은 “U-22일 때가 더 불편했던 것 같다. U-22라는 이미지가 있으니까 다른 선수들과 따로 분류된 느낌이었다. 지금은 그냥 똑같은 선수로 인식돼서 더 편한 게 있다”고 설명했다.

최성범은 목표를 공격 포인트 5개로 잡았다. 이미 도움 2개를 올리며, 목표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최성범은 “목표를 늘려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한다. 일단 목표는 공격 포인트 5개”라며 “감독님이나 코칭스태프가 나를 믿어줘서 자신감도 생긴다. 그래서 편하게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또 내 플레이가 팬이 좋아할 만한 과감한 스타일이라 사랑을 많이 받는 것 같은데 행복하다”고 미소 지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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