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배우 이정재가 최대 주주인 아티스트유나이티드가 래몽래인 김동래 대표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것에 이어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 소송을 낸 가운데, 김동래 대표가 입장을 냈다.

10일 래몽래인 김동래 대표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래몽래인이 이정재 배우의 아티스트유나이티드와 손을 잡게 된 것은 그의 네트워크와 자본력으로 래몽래인이 글로벌 진출을 꿈꿔볼 수 있다고 믿었고,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도 구체적인 방안들을 제시하면서 저희를 설득하였기 때문”이라며 “경영권 프리미엄 없이 최대주주로서의 지위를 내려놓는 큰 결심과 함께 그 대가로 한 주의 주식도, 한 푼의 경제적인 이익을 얻은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이 투자 전 논의되었던 내용과는 달리 래몽래인의 자금을 이용하여 현재 거래정지 상태인 엔터 상장사를 인수하기 위한 작업을 하겠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투자자인 이정재 배우는 지금껏 단 한 번도 회사를 방문한 적이 없었고, 그 어떤 미래 경영에 관한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한 바도 없었다”며 “이에 저를 포함한 현 경영진은 래몽래인의 본업에서 벗어나는 상장사 인수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후 저희에게 돌아온 대답은 대표이사 및 사명 변경, 이사회 전원 사임 및 교체, 정관 변경 건으로 임시주총을 열라는 일방적 통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콘텐츠 발전을 위해 지난 18년간 임직원 모두가 힘을 합쳐 이룩해온 래몽래인을 기망적인 방법으로 경영권을 편취하는 세력의 희생양이 되게 할 수는 없다”면서 “래몽래인의 대표로서 개인적 손해를 입더라도 18년간 일궈온 래몽래인의 임직원들을 지켜나가고 싶고 그것이 마땅히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정재 배우를 비롯한 투자자들이 지금이라도 부당한 시도를 중단하고 래몽래인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진지하고 합리적인 대화의 장에 나올 것을 촉구한다”며 “그러지 않는 이상 저희는 압박이나 공격에도 타협하거나 굴하지 않고 모든 것을 걸고 대응하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정재가 최대주주로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사내이사인 이정재와 정우성이 래몽래인 경영에 참여하는 방안을 주장하고 있지만 래몽래인이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린은 지난 5일 “아티스트유나이티드가 래몽래인을 인수하면서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사내이사인 이정재와 정우성의 경영활동 참여가 논의됐으나 김 모 대표는 투자자들의 요구에 응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임시주주총회 개최 요청을 무시하며 투자자들의 경영 참여를 저지하고 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아티스트유나이티드와 투자자들은 부득이하게 래몽래인의 이사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소집허가 신청과 김 대표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을 동시에 제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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