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효원 기자] 이사라 작가가 개인전 ‘왓 해픈드 인 원더랜드 What Happened in The Wonderland’전을 서울 노화랑에서 오는 26일까지 연다.

할아버지 이해랑 작가, 아버지 이석주 작가에 이어 3세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사라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자신만의 유토피아를 담아낸 신작 2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숙명여대에서 학사,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회화과 박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어린 시절의 순수했던 동심에 대한 기억과 동경, 그리고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는 본질에 대한 탐구를 담아낸 작업을 꾸준히 펼쳐왔다.

작가의 유토피아인 ‘원더랜드’의 핵심은 동심(童心)이다. 환상이 가득한 눈동자를 가진 소년과 소녀, 몬스터들이 등장하고 밤하늘의 별과 달들은 밝게 빛나며, 화사하게 흩날리는 장미꽃들은 더욱 로맨틱하고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노세환 노화랑 디렉터는 이사라 작가의 회화적 서사에 대해 “우리가 모두 각자의 이상향을 마음속에 품고 살아간다. 지극히 개인적인 각자의 결핍을 반영하고, 또는 시대적 결핍을 반영하기도 한다. 이사라의 유토피아는 감정적으로 삭막해진 ‘현재사회’의 결핍을 반영하며, 사랑하는 감정이 온전히 감정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현재의 결핍은 이사라 작가가 본인의 네 번째 공간을 구축하는 것에 큰 영향을 끼친다”라고 밝혔다.

윤진섭 미술평론가는 “머리에 왕관을 쓰고 큰 눈을 가진 이사라의 요술공주는 원더랜드에 사는 해피 바이러스이자 변신의 천재”라고 말한다.

전시와 연계해 지금까지 작가가 구축해 온 원더랜드와 등장인물들의 세계관을 담은 책 ‘왓 해픈드 인 원더랜드’(헤르몬 하우스)도 출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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