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MBC 김대호 아나운서가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본사 앞에서 야시장 푸드트럭 장수로 나섰다.

12일 유튜브채널 ‘일사에프-4춘기’에서 ‘오늘부터 회사 앞에서 장사합니다’라는 제목의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김대호가 없는 사이 기획된 ‘김대호의 푸드트럭’ 전단지를 확인한 김대호는 “사내 직원이라고 만날 일이 없으니까”라며 동료들을 위한 음식 판매를 예고했다.

수산시장에서 전복, 광어, 문어 등 식재료를 구매한 김대호는 “어머니가 식당하실 때 주로 했던 게 이거다”라며 능숙한 칼질로 채소 준비까지 마쳤다.

오징어 버터, 전복 물회 등 2가지 메뉴가 준비됐고, 1호 손님은 사내 미화팀 직원들이었다. 김대호는 “외할머니가 서울대학교에서 미화원 일을 하셨다. 그래서 항상 만나면 반갑고 감사했다. 제가 책상 아래 깨끗이 쓰겠다”라며 인사했다. 미화원들은 “원산지 표시까지 다 써놨네”라며 식당 느낌을 갖춘 푸드트럭에 웃음을 터뜨렸다.

절친 오승훈 아나운서 부녀에 이어 아나운서 후배들이 찾아와 “오이를 빼달라” “오이를 따로 달라” “메뉴를 2개씩 달라”라며 주문을 복잡하게 하자 김대호는 금세 인상을 썼다. 동기 김초롱 아나운서가 물회를 추가한 가운데 “오이는 빼주지”라며 또 오이를 저지하자 김대호는 쉽지 않은 장사에 웃음을 터뜨렸다.

퇴근시간이 지나자 손님들은 갑자기 몰려들기 시작했고 김대호는 “몸이 3개라도 모자란다. 우리 엄마는 이걸 어떻게 하셨지?”라며 한숨을 쉬었다.

밤샘 근무 후 퇴근하는 MBC ‘구해줘 홈즈’ 팀이 찾아오자 김대호는 “그냥 집에 가지 왜 오셨냐?”라더니 푸짐한 메뉴에 소주까지 얹어줬다. ‘구해줘 홈즈’의 코너 ‘집 보러 왔는 대호’에 출연 중인 김대호는 마침 옆자리에 앉은 ‘스트레이트’ ‘심야괴담회’ ‘일사에프’ 팀과 인사하며 MBC 대통합을 도모했다.

김대호는 “이게 끝이냐. 간에 기별도 안 간다”라며 ‘구해줘 홈즈’ 팀이 컴플레인을 하자 “공짜로 드시는 주제에”라며 분노해 웃음바다가 됐다. 다행히 준비된 식재료가 동나며 폐점이 다가왔고, 김대호는 자신을 위한 요리로 마무리했다.

5시간 만에 오징어볶음에 소주를 마주한 김대호는 “이거 안 먹고는 못 버티겠다”라더니 생각보다 만족스러운 맛에 미소 지었다. 그는 “푸드트럭으로 직장 선후배들 만나고, 카메라 뒤에서 일하시는 분들 이렇게 실제로 만나니까 너무 고맙고 뿌듯하고 재밌었다”라더니 돌연 회사를 향해 양팔을 벌려 “고맙습니다”라고 인사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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