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유명세의 왕관이 너무 무거운 것일까. 일반인에게 엉뚱한 분풀이를 한 연예인들의 활동에 제동이 걸렸다.
남편과 이혼 소송 중인 황정음은 일반인 여성을 상간녀로 지목했다 피소됐고, NCT의 런쥔은 일반인 팬을 사생팬인 줄 알고 번호를 공개했다가 질타 당했다. 한 순간의 잘못된 선택이 엄청난 후폭풍을 불러왔다.
황정음은 최근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소당했다. 지난 4월 남편과 무관한 한 여성을 상간녀로 몰았다가 사과한 지 두 달 만이다.
피해자 측은 황정음의 요구에 따라 합의금을 반으로 깎았지만 합의서에 ‘황정음이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한 것에 대하여 인정한다’는 내용이 삭제되어 있었으며 도리어 피해자가 ‘합의 내용을 어길 경우 합의금의 2배를 배상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됨에 따라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황정음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는 “합의금 문제 조정이 안 되면 고소를 하겠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 대리인 소통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황정음도 잘못한 부분을 다 알고 있고 잘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룹 NCT 멤버 런쥔은 지난 11일 유료 소통 어플리케이션 버블을 통해 특정 휴대전화번호를 공개했다가 역풍을 맞았다. 해당 번호 소유자인 A를 사생팬으로 착각한 것이다.
이후 A는 입에 담을 수 없는 폭언 문자를 200여 통 가깝게 받았다. A는 “전화를 잘못 건 것은 내 잘못이지만,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일반인의 번호를 공개적인 곳에서 유출을 하는 게 맞는 거냐”며 경찰서에 갔다고 밝혔다.
이에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런쥔은 경솔한 행동에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으며, 당사 역시 아티스트 관리에 부족했던 점 깊이 사과드린다. 다시 한번 피해자분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런쥔 또한 “제 경솔한 행동으로 피해를 보신 분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며 “순간 판단력이 많이 흐려져 잘못된 선택을 한 것 같다. 저 때문에 상처와 피해를 입으신 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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