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스페인의 ‘무서운 10대’ 라민 야말(17·바르셀로나)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를 통해 확실한 슈퍼스타로 비상하고 있다.

야말은 1일(한국시간) 독일 쾰른의 쾰른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지아와의 UEFA 유로 2024 16강전에서 1-1로 균형을 이루던 후반 6분 정확한 크로스로 파비안 루이스의 역전골을 도왔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야말은 반대편에 대기하던 루이스를 향해 한 치의 오차 없는 패스를 연결했다. 루이스는 골키퍼와 1대1로 맞서 여유롭게 득점하며 2-1을 만들었다. 루이스의 마무리도 좋았지만 야말의 창의적이면서 정확한 패스가 더 빛난 역전골이었다.

야말은 후반 28분 오른쪽 측면을 완벽하게 허문 후 득점까지 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골이 취소됐다. 야말이 풀타임을 뛰며 맹활약한 끝에 스페인은 4-1 대승하며 8강에 진출했다.

2007년생인 야말은 유로 2024에서 스페인의 실질적 에이스 구실을 하며 맹활약하고 있다. 조별리그 1차전 크로아티아전에서 다니 카르바할의 골을 도운 데 이어 16강전에서도 어시스트 하나를 추가했다. 아직 골은 없지만 2도움으로 스페인의 고공 행진을 이끌고 있다.

야말은 한국으로 따지면 고등학교 2학년에 해당하는 나이다. 유로 대회에 처음으로 참가한 야말은 “나는 혼자 공부한다. 가끔 다른 선수들이 방에 가서 공부나 하라고 놀린다”라면서 “시간이 많다. 방에서 혼자 할 게 없어서 아이패드를 들고 숙제를 하기도 한다. 니코 윌리엄스나 페르민 로페즈가 부르면 게임을 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경기장 밖에서는 한없이 순진한 고등학생이지만 야말은 경기에만 들어가면 피치를 지배한다. 잠재력을 떠나 이미 실력 자체가 스페인의 기둥 역할을 할 만큼 탁월하다.

야말은 이미 2023~2024시즌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스페인 라리가에서 37경기에 출전해 5골8도움을 기록하며 성인 무대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유로 2024에서도 지난시즌의 활약과 자신을 향한 평가가 과장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weo@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