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튀르키예의 무서운 ‘10대’ 아르다 귈러(레알 마드리드)가 유로 2024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튀르키예는 7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의 베를린 올림픽슈타디온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8강전에서 1-2로 패해 탈락했다.
튀르키예는 전반 35분 사메트 아카이딘의 선제골로 앞섰지만 후반 25분 스테판 더 프레이에 동점골을 허용했고, 6분 후에는 메르트 뮐뒤르의 자책골이 나오며 역전패를 당했다. 4강 문턱까지 갔지만 아쉽게 대회를 마감했다.
튀르키예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2위로 유럽에서는 약체로 분류된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튀르키예는 조지아, 포르투갈, 체코가 버틴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16강에서는 이번 대회 최대 돌풍의 핵인 오스트리아를 넘으며 2008년 이후 16년 만의 8강에 오르기도 했다. 8강에서도 FIFA 랭킹 7위의 강호 네덜란드를 상대로 선제골을 넣는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튀르키예 돌풍을 이끈 선수는 2005년생 귈러다. 귈러는 이번 대회에서 1골2도움을 기록하는 등 튀르키예의 에이스 구실을 제대로 해냈다. 10대의 나이에 유로 데뷔 무대에서 기죽지 않고 팀의 핵심으로 맹활약했다. 네덜란드전에서도 선제골을 도운 선수가 바로 귈러였다. 스페인의 라민 야말(바르셀로나), 잉글랜드의 코비 마이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과 함께 10대 돌풍의 주역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귈러는 지난해 페네르바체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차기 슈퍼스타다. 페네르바체에서 이미 실력을 입증한 귈러를 위해 레알 마드리드는 18세 유망주의 이적료로 2000만유로(약 300억원)를 투자했다.
귈러는 2023~2024시즌 스페인 라리가 데뷔 시즌에 32경기에 출전해 7골7도움을 기록하며 레알 마드리드에 안착했다. 창의적인 패스와 볼 소유 능력, 여기에 득점력까지 겸비한 귈러는 이번 대회를 통해 튀르키예는 물론이고 레알 마드리드를 대표할 선수가 될 잠재력을 충분히 보여줬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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