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뺑소니’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가수 김호중이 자신의 첫 재판에 모습을 드러냈다. 법정 앞은 김호중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김호중은 10일 오후 2시30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형사26단독 최민혜 판사)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했다. 호송차에서 내린 뒤 엘레베이터를 타고 곧바로 법정으로 향했다. 이날 재판은 간단한 혐의 사실만 묻고 약15분만에 끝났다. 지난 5월24일 서울 강남경찰서 유치장에 구속 수감된지 48일 만이다. 강남경찰서 유치장에 있다 구속된 뒤 지난 5월31일 서울구치소로 이감된 바 있다.

검찰은 이번 기소에서 쟁점이 된 ‘음주’ 혐의를 제외했다. 술을 나눠 마시고 도주한 탓에 음주 수치를 특정하기 어렵단 이유에서였다. 이외 특정 범죄 가중 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등 혐의로 기소됐다.

변호인도 다수 교체됐다.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지낸 조남관 변호사를 비롯해 법무법인 대환 배종혁, 김익환, 권석현 변호사가 사임했다. 이번 재판은 검찰 출신 추형운 변호사를 비롯해 법무법인 현재 전상귀 변호사, 같은 로펌 조완우 변호사 등 3인이 맡았다. 김호중 측 관계자는 “현재 추형운 변호사가 전체 사건을 조율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재판 이후 만난 김호중 측 변호인은 인터뷰를 사양했다.

이날 재판엔 김호중 팬들도 함께했다. 공판 시작 2시간 전부터 김호중의 팬 수십여명이 마스크를 쓴 채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재판부에는 100건이 넘는 탄원서가 제출됐다. socool@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