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 ‘국민 여동생’ 출신 ‘최강동안’ 배우 장나라가 피 한 방울 흘리지 않을 것 같은 냉혹한 변호사로 변모한다.

그는 12일 첫 방송하는 SBS 드라마 ‘굿파트너’에서 이혼전문 스타 변호사 차은경으로 분한다. 뜻하지 않은 이별과 마주한 사람들을 만나 가정이 해체되는 것은 아랑곳하지 않고 의뢰인에게 조금이라도 많은 위자료를 건네는 데만 혈안이 된 인물이다.

장나라는 10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SBS 방송센터에서 열린 드라마 ‘굿파트너’ 제작발표회에서 “남편의 강력한 추천으로 이 작품을 선택했다”며 “드라마와 현실과 괴리감이 있다. 감정 이입이 될 때가 있어서 화를 내다가, 집에 가면 해맑게 남편과 만난다. 이혼뿐 아니라 부부 관계에서도 생각할 게 많다”고 말했다.

차은경의 상대 역은 신입변호사 한유리다. 차은경이 피 한 방울 흘릴 것 같지 않은 냉혈한 이미지라면, 한유리는 모든 부부에게 과몰입한다. 뜨거운 열정으로 세상과 마주하며, 차은경과 달리 인간적이다.

한유리 역의 남지현은 “차은경과 한유리는 한 가지 사건을 두고 다른 입장 차이를 보인다. 서로의 논리로 맞붙기도 하고, 어떤 사람 말이 틀렸다가 맞기도 하고 다양한 시선을 보여준다”고 자신의 역할을 소개했다. 장나라는 “직장 내에서 만나고 싶지 않은 상사가 되고 싶었다. 요즘 말로 ‘킹받는 연기’를 고민했다”고 웃었다.

김준한은 차은경의 오랜 동료이자 파트너 정우진 변호사를, 피오(표지훈)는 한유리와 함께 신입으로 나온 MZ 변호사 전은호를 연기한다.

김준한은 “평소 피오와 작당 모의를 많이 한다. 이혼팀에 뚫고 가는 사람이 있으면 수습해야 하는 사람도 필요하다. 저희가 주로 사람들을 챙긴다”며 “은호나 유리를 보고 있으면, 내가 잊고 있었던 젊은 열정을 배웠다. 흐뭇하게 응원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피오는 “전역 뒤 제 머리가 돌격 머리였다. ‘굿파트너’ 대본을 보고 머리를 빨리 길러야겠다고 생각했다. ‘굿파트너’가 저를 선택해줬다고 생각하며 열심히 촬영했다”며 “촬영 전엔 이혼에 무지했다. 드라마가 이혼을 권장하진 않지만 필요한 사람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제도”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가람 PD는 네 명의 배우를 모은 것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대본을 보면서 상상한 배우 1순위가 모두 모였다고 기뻐했다.

김 PD는 “행운이 따라줘서 제가 원하는 배우들이 모였다. 배우 네 명의 연기가 정말 기막히다. 장나라는 아직 시청자가 모르는 매력이 많다. 남지현은 우직하고 김준한은 부드럽다. 피오는 상큼하고 발랄하다. 행복한 촬영장이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