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가 치열한 순위다툼을 벌이고 있는 두산과의 후반기 첫경기에서 대기록을 달성했다. 그것도 대타 투런홈런으로......

쌍엄지척이 절로 나오는 순간이다.

2점차 아슬아슬한 리드를 유지하고 있던 8회초 삼성의 공격, 박병호가 김명신을 상대로 11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끝에 볼넷으로 살아나갔다. 1사후 포수 이병헌 대신 박진만 감독은 대타카드로 강민호를 꺼냈다. 이승엽 감독은 멍군을 외치며 박치국으로 투수를 바꿔 강민호와 승부를 기대했다.

박치국의 140km 초구를 기다렸다는듯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쐐기 투런포롤 터트린 강민호.

홈런볼을 잡은 야구팬과 부러워하는 야구팬들, 담장넘어 분위기가 후끈하다.

강민호는 이 홈런으로 의미있는 대기록을 세웠다. 바로 KBO리그 역대 9번째 1200타점 달성이다.

역대 1200타점을 돌파한 선수는 돌파 순서대로 이승엽(은퇴·현 두산 감독), 양준혁(은퇴), 김태군(은퇴), 이호준(은퇴·현 LG 코치), 최형우(KIA), 이대호(은퇴), 최정(SSG), 김현수(LG)였다.

20년간 프로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강민호도 현역으로 뛰고있는 기록의 사나이로 KBO역사의 많은 페이지를 장식하게 될것 같다.

그의 기록적인 순간을 [한번에쓱]으로 담아봤다.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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