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10년 만에 받은 우승 트로피, 기쁘고 감격스럽다.”

‘7전8기’ 도전 끝에 따낸 값진 승리. 도약할 수 있다는 희망의 밀알이 됐다. 한국프로골프(KPGA) 챌린지투어에서 정규투어 입성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박도형(31)이 값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박도형은 14일 전북 군산컨트리클럽 김제·정읍코스에서 열린 2024 드림필드투어 8차대회에서 3언더파 67타로 우승했다. 프로 데뷔 후 좀처럼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던 그는 드림필드투어 역대 챔피언이 대거 출전한 바늘구멍을 당당하게 통과했다. 전해성, 정무성(이상 2언더파 68타)과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거머쥔 우승이어서 더 값지다.

특히 5차대회 우승자 성준민(공동 4위), 드림필드투어 다승자 클럽인 박성필 송재호 김하늘(이상 7위) 등을 모두 제처 ‘도약할 수 있다’는 희망을 얻은 게 가장 큰 소득이다.

박도형은 “10년 넘게 우승과 담을 쌓고 살았다. 챌린지투어와 드림투어, 챔피언스투어 강자들이 출전하는 미니투어 우승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출전할 때마다 최선을 다하며 집중했다. 우승트로피를 받는 순간 정말 기뻤고, 감격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우승을 계기로 앞으로 챌린지투어에서도 심기일전해 올해 내에 꼭 우승을 내 것으로 만들어보겠다”고 다짐했다.

실제로 박도형은 정규투어 입성을 위해 챌린지투어 문을 두드리고 있다. 두 차례 준우승을 포함해 아홉 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렸지만, 정상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이 컸다. 올시즌 최고 성적은 6회대회 공동 3위. 투어 중간중간 실전감각을 쌓기 위해 드림필드 미니투어로 눈을 돌렸고, 5~6차 대회 공동 4위 7차대회 공동 3위 등 정상권을 노크한 끝에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아마추어 부문에서는 주니어 유망주 주해인(14·만경중2)이 4오버파 74타로 1위에 올랐고, 김지환 이동욱이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주해인은 비거리 260m를 웃도는 장타력이 장점으로 꼽히는 기대주. 함께 플레이한 프로 선배들로부터 “어린 나이치고 스윙이 부드럽고 호쾌하다”는 칭찬을 들었다는 그는 “로리 매킬로이를 좋아한다. 앞으로 열심히 노력해 매킬로이 같은 세계적인 선수가 되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

창설 5년째를 맞은 드림필드투어는 리앤브라더스가 주최하고 군산컨트리클럽이 후원한다. 참가를 원하는 선수는 네이버밴드 ‘드림필드투어’에 회원가입 후 신청하면 된다. 드림필드투어는 오는 30일 군산컨트리클럽 김제·정읍코스에서 9차 대회를 연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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