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 기자] 미국 역대 최악의 국가 가창자를 꼽으라고 하면 가수 퍼기였다. 그러나 2024 메이저리그 올스타에서 새로운 최악의 가창자가 나타났다.

잉그리드 안드레스는 16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홈런더비 행사에서 미국 국가 ‘별이 반짝이는 깃발’을 불렀다.

안드레스는 국가 초반부에는 차분하게 불렀다. 그러나 후렴구로 갈수록 음이 이탈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이를 듣던 필라델피아 알렉 봄이 웃음을 참지 못하는 모습이 중계화면으로 송출되며 논란을 불렀다.

안드레스의 국가를 들은 누리꾼들은 “내 귀가 피를 흘리고 있다. 지금까지 들은 국가 중 최악이다”, “퍼기는 이제 ‘최악의 국가 제창’ 자리에서 내려올 수 있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퍼기는 지난 2018년 NBC 올스타전에서 재즈풍으로 국가를 제창했다. 그러나 미국국가 자체가 어려운 곡인 데다가 재즈풍까지 더해지며 이후 ‘최악의 국가 제창’으로 꼽혔다.

누리꾼뿐만 아니라 경찰 공식 계정도 아쉬움을 표했다. 미국 일리노이주 바틀릿 경찰서는 “안전벨트를 메지 않거나 과속 단속에 걸리면 그래미에 4번 후보로 오른 잉그리드 안드레스의 홈런 더비 공연을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국가인 ‘별이 반짝이는 깃발’은 어려운 곡으로 꼽힌다. 미국 대표 팝가수인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는 지난 2011년 NFL 슈퍼볼 개막식에서 국가를 제창했다. 그러나 노래를 부르던 중 가사를 틀려 비판의 여론이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미국인 10명 중 1명이 제대로 부를 수 있는 국가니 이해할 수 있다” 등 밝혔다. willow6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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