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서 온 듯한 포스를 당당하게 뽐내는 ‘리릭’
시승을 위해 다가가자 차량 전면의 LED가 순차적으로 리듬감 있게, 그리고 화려하게 빛난다. 특히 라이트가 9개의 개별 LED로 구성된 수직형 헤드 램프 아래로 흐른다. 일명 ‘디지털 레인(Digital Rain)’이다.
이어 빛은 도어 핸들과 리어 램프로 이어지며 춤추듯 차체를 감싸며 눈을 현혹한다. 이러한 빛의 향연 ‘코레오그래피 라이팅(Choreography Lighting)’은 제너럴 모터스(GM)의 새 캐딜락 탄생을 압축해 연출한다. 확실한 첫인사처럼 리릭은 첨단 기술을 집약해 보여준다.
리릭의 사이즈는 전장 4995mm, 전폭 1980mm로 웅장하지만 날렵하고 강인한 라인을 구현하며 쿠페의 날렵함도 갖춘게 특징이다.
외관 컬러는 ▲아젠트 실버 메탈릭(Argent Silver Metallic) ▲스텔라 블랙 메탈릭(Stellar Black Metallic) ▲크리스탈 화이트 트라이코트(Crystal White Tricoat) ▲오플런트 블루 메탈릭(Opulent Blue Metallic) ▲래디언트 레드 트라이코트(Radiant Red Tricoat) 등 5가지 옵션인데, 이번 차량은 붉은색 계통인 래디언트 레드 트라이코트다. 강렬한 색감 때문인지, 스포츠카 같은 감성이다.
디자인과 공기역학을 모두 고려한 매립형 도어 핸들을 열고 운전석에 앉으니 시트가 몸을 편안하게 감싼다. 내부도 외관처럼 모던한 느낌이다.
33인치 커드브 어드밴스드 LED 디스플레이는 9K의 초고화질 해상도를 자랑한다. 디스플레이는 통해 속도, 배터리잔량, 모터 등 핵심 구동요소를 모니터링 할수 있다.
공간 확보도 돋보인다. 특히 센터패시아 앞부분을 덜어내며 운전석과 조수석이 연결된다. 그만큼 실내공간이 더 넓게 다가온다.
출발에 앞서 음악을 틀었다. 볼륨을 올릴수록 AKG™ Studio 오디오 시스템을 통한 19개의 스피커가 풍부한 음량을 뿜어낸다.
차량은 주택가 이면도로의 거주자 주차구역에서 출발했는데, 디스플레이에 출차·주차 기능이 있어 눌러본다.
왼쪽으로 빠져나가는 옵션을 선택하니 차량이 핸들을 돌리며 앞뒤로 몇번 왔다갔다 하더니, 출발준비가 되었다고 알려준다. 매우 편리한 기능이다.
혹시나 접촉 사고가 날까봐 브레이크 페달을 발을 올리고 있었는데, 그럴 필요가 없었다.
주행모드는 ▲투어 ▲스포츠 ▲스노우 ▲마이모드 4가지다. 투어에 설정해 출발했다. 최대출력 500마력의 파워는 순간 가속뿐 아니라 고속주행시에도 탁월하다. 차량 하부의 배터리로 무게중심이 낮은 장점에 전후방 무게배분도 50:50으로 맞춰 매우 안정적이다.
배터리는 102kWh의 대용량 팩을 탑재해, 완충시 4륜 구동임에도 465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DC 고속 충전도 지원해 약 10분 충전으로 약 120km까지 가능하다.
안전장치도 만족스럽다. 차선유지 보조와 함께 레이더, 카메라 및 초음파 센서 적용으로 전·후방 및 측방 사각지대를 경고한다. 후진 주차하는데 잡초가 있어 무시하고 가속페달을 밟으니 차량이 스스로 브레이크를 밟아 멈춘다.
전·후방 자동 긴급 제동 장치도 효과적이다. 앞차가 출발했는데, 뒤늦게 인지해 늦게 출발했다.
그래서 급가속했는데, 앞차와의 거리가 순간적으로 가까워지자, 긴급제동이 덜컥하며 작동했다. 비상시 유용해 보인다.
이처럼 리릭을 타면 캐딜락의 진정한 ‘럭셔리 EV’를 경험할 수 있다. 차세대 테크놀로지에 기반한 새로운 차원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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