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구=박준범 기자] 광주FC 이정효 감독이 새로운 영입과도 같다고 말한 주인공이 있다. 바로 공격수 아사니(29)다.

아사니는 22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4라운드 대구FC와 맞대결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팀의 1-0 승리에 발판을 놨다.

아사니는 지난시즌 광주 유니폼을 입고 33경기에 출전 7골3도움으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올시즌 그의 모습을 좀처럼 볼 수 없었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여러 팀으로부터 관심을 받았으나 잔류하기로 했다. 이후 부상도 있었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 알바니아 대표팀에 소속돼 출전했다.

그러다 지난 17일 코리아컵 8강에서 예열했고, 이날 리그 출전했다. 아사니의 리그 출전은 지난 4월6일 김천상무(1-2 패)전 이후 석 달만이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아사니는 “코리아컵을 통해 몸 상태가 좋다는 걸 느꼈다. 기회를 받을 것 같았다. 200%를 보여주려고 했다. 지금 광주가 지난시즌과 비교해 위치가 좋지 않다.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처럼 플레이한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사니는 등 번호도 44번에서 7번으로 바꿨다. 7번은 엄지성(스완지 시티)가 달고 있었으나 이적으로 아사니에게 돌아갔다. 7번은 팀에서 에이스들이 주로 부여받는 등번호다. 이정효 감독이 아사니를 직접 불러 7번을 부여했다고 한다.

아사니는 “이제까지 한 번도 등 번호를 요청한 적이 없다. 어떤 번호를 받아도 책임감으로 임한다. (엄)지성이가 갖고 있던 7번의 무거움은 충분히 인지했다. 책임감도 느끼고 있고 스스로 증명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감독님이 나를 불러 7번 괜찮겠냐고 물었다. 예상하지 못해 놀랐다.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책임감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가브리엘과 공존, 선의의 경쟁을 예고하면서 “아사니의 복귀는 새로운 영입과도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그도 그럴 것이 광주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선수 영입을 할 수 없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지난해 마련한 재정 건전화 제도(FFP)를 위반했기 때문이다.

아사니는 “내가 한 달 반 동안 (팀에) 없었다. 그러니까 새로운 영입이 맞다”라고 웃은 뒤 “리그 14경기가 남았는데, 충분히 더 좋은 모습으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며 “우리 팀의 위치를 빨리 되찾는 게 중요하다. 광주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유럽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는 팀이다. 동기부여를 갖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눈을 반짝였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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