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효원 기자] 편두통은 일반적인 사람보다 뇌가 예민한 사람들에게 주로 나타나는 질환으로,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편두통은 머리 한쪽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졌지만, 이는 한자를 그대로 해석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실제로 편두통은 양쪽 머리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맥박이 뛰듯 욱신거리는 통증, 빛 공포증,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편두통의 주요 증상으로는 △맥박이 뛰듯 욱신거리는 통증 △어지럼증과 구토 △빛과 소리에 대한 과민반응 △반복적인 두통 등이 있다.

편두통은 CT, MRI, 뇌혈류 초음파 검사 등의 정밀 검사로 진단되지 않으며, 개인의 증상을 바탕으로 진단된다. 이에 따라 진단과 치료가 늦어질 수 있으며, 대부분은 약국에서 진통제를 사 사용하지만 이는 ‘약물 과용 두통’을 유발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수원나누리병원 뇌신경센터 조진혁 과장은 “과거 편두통 환자에게는 고혈압, 뇌전증, 우울증 약물을 처방했지만, 이는 편두통 치료에 미미한 효과를 보였다”며 “현재는 아조비, 앰겔러티 같은 주사 치료제를 처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동일한 성분의 예방약 ‘아큅타’도 도입되어 편두통 환자들의 치료 선택지가 넓어졌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 도입된 편두통 예방약 아큅타는 CGRP(신경전달물질)를 차단하는 표적 치료제로, 매일 복용 시 뇌의 흥분성을 줄여 편두통 예방 효과를 보인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12주 동안 아큅타를 복용한 환자들 중 편두통이 발생하지 않은 사례가 있었다.

편두통을 예방하지 않고 방치하면 작은 자극에도 두통이 유발되며, 우울감과 수면장애를 동반할 수 있다. 특히 조짐 편두통의 경우 뇌졸중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어 예방이 필수적이다.

조진혁 과장은 “편두통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질환으로, 증상이 자주 발생하고 구토, 빛 공포 등의 증상이 동반될 경우 신경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정기적인 상담을 통해 잘못된 생활 습관을 교정하고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두통은 다른 뇌 질환의 원인일 수도 있으므로 두통이 지속된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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