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 기자] 라스 눗바(26·세인트루이스)의 홈런 세리머니가 트럼프 지지를 연상시켜 물의를 빚었다.

눗바는 지난 2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애틀랜타와 경기에서 6번 우익수로 출전해 4회초 홈런을 때렸다.

이날 경기는 눗바를 포함한 알렉 버럴슨, 윌슨 콘트레라스, 폴 골드슈미트 등 세인트루이스 타자들이 홈런포를 가동해 6-2로 승리했다. 문제는 이후 발생했다.

3회초 솔로 홈런을 가동한 벌레슨이 3루를 돌며 귀를 덮고 한 손을 치겨드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후 눗바 역시 2루를 돌며 이 세리머니를 따라했다. 더그아웃에 있던 세인트루이스 선수들도 함께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경기 후 지역사회에서 세인트루이스의 홈런 세리머니가 지난 14일 미국 펜실베니아주 버틀러 농장 박람회장에서 일어난 도널드 트럼프 살인 미수 사건을 연상하게 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세인트루이스 구단 측은 “벌레슨은 대학시절 DJ 활동을 했다. 올시즌 초부터 하던 세리머니”라고 해명했다. 세인트루이스 베테랑 맷 카펜터 역시 “정치적 행동과 거리가 멀다”고 해명했다.

이들 외에도 정치적 의미를 지닌 세리머니를 펼쳤다는 의혹을 받는 선수가 있다. 템파베이 테일러 월스는 전날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양키스와 경기 중 2루타를 쳤다. 이후 세리머니로 오른쪽 주먹을 들어 올리며 “싸우자! 싸우자!”라고 외쳤다. 해당 모습은 트럼프가 사건 발생 후 했던 행동과 일치한다. 이에 템파베이 구단이 직접 선수에게 어떤 의미인지 물었지만 확답받지 못했다.

한편, 눗바는 지난 2023 야구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모계인 일본 혈통을 따라 일본 대표팀에 승선했다. 그는 이때 7경기 33타수, 7안타 4타점, 타율 0.269 출루율 0.424, OPS 0.693을 기록하며 일본의 3번째 WBC우승에 일조했다. willow6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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