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골프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서는 안병훈(33·CJ)과 김주형(22·나이키)이 “올림픽 첫 메달을 따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올림픽 골프는 8월 1일(한국시간) 파리 인근 르 골프 나쇼날에서 남자부 경기부터 시작한다. 올림픽 골프는 남녀 각 60명씩 출전해 나흘간 스트로크 플레이를 통해 우승자를 가린다. 여자부는 8월 7일부터 4라운드 72홀 경기로 치러진다.

한국은 11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복귀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박인비가 금메달을 따냈다. 남자부는 2016년 안병훈과 왕정훈이 출전했고, 2021년 도쿄 대회 때는 임성재와 김시우가 출전했지만 모두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남자부 역대 최고 성적은 2016년 안병훈의 공동 11위다.

파리 대회 한국 대표는 안병훈과 김주형이다. 특히 안병훈은 이른바 올림픽 유전자를 타고난 ‘메달 수저’다. 올림픽 메달리스트 안재형, 자오즈민(중국) ‘한·중 탁구 커플’의 아들이다. 안병훈은 8년전 리우 대회에서 이루지 못한 메달을 반드시 목에 걸겠다는 각오다.

안병훈은 “다른 골퍼와 비교했을 때 올림픽은 내게 더 큰 의미가 있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것은 내 오랜 꿈”이라며 “올림픽에 한 번 참가해본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면 좋겠다. 금메달을 따면 제일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8년 만에 다시 나오게 돼 자랑스럽고 한국 골프 맏형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주형은 세계랭킹 20위로 한국 선수 중에 가장 높이 자리하고 있다. 한국 남자 골프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획득해 애국가를 울려퍼지도록 하겠다는 포부다.

김주형은 “아직 올림픽에서 남자 한국 골퍼가 메달을 딴 적이 없다. 그래서 더 큰 책임감과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양궁에서도 메달을 땄고, 우리나라가 강한 종목이 많다. 우리도 그 중 하나의 메달을 추가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한국 선수들이 잘하고 있다. 대표팀 출전하는 것이 긴장되고 부담도 됐다”며 “나라를 대표하는 것이 얼마나 의미 있는 것인지, 그 감정을 잊지 않고 새겨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kmg@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