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결혼 12년차 가수 백지영이 배우인 남편 정석원과 결혼생활을 잘 유지하는 비결을 털어놨다.
30일 공개된 유튜브채널 ‘비보TV-한 차로 가’에 ‘백숙 여왕 백지영이랑 한 차로 가’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이날 송은이는 오랜 절친인 ‘발라드의 여왕’ 백지영을 태우곤 두 사람의 뜻밖의 친분에 대해 “우리는 백숙으로 다져진 공통분모가 있다. 진짜 호기롭게 시작해 쫄딱 망한”이라고 말해 웃음바다가 됐다.
‘백숙’(백지영X김숙)은 지난 2022년 송은이가 총괄기획을 맡고 백지영과 김숙이 가수로 의기투합한 듀엣 프로젝트를 지칭한 것. 재미난 가사에 짙은 발라드 감성을 녹인 ‘그 여자가 나야’는 기대 속에 공개됐지만, 큰 반향을 얻지는 못했다.
대중의 관심을 잃은 대신 전우애를 다진 둘은 그 후로 더 가까워졌다고. 두 사람은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백지영이 전화 통화보다 문자메시지가 편하다고 하자 송은이는 “문자로 했다가 뉘앙스 때문에 오해되는 경우가 있어서 전화가 나을 때도 있더라. 그런데 요즘 노안이 와서 문자를 잘 안 하게 된다”라고 고백했다.
격하게 공감하던 백지영은 “언니. 맞아. 손끝이 무뎌지더라”라면서 “올해 연초에 ‘새해 복 많이 박으세요’라고 오타를 냈어”라며 괴로워했고, 송은이도 “모임에서 본 어른께 문자를 보냈는데 가죽바지의 ㅂ,ㅈ을 잘못 보냈어”라고 말해 폭소가 터졌다.
연애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 백지영이 “언니는 호감 가거나 썸타는 사람 정말 없냐”라고 하자 송은이는 “지금은 딱히 없다. 어릴 때 좋은 마음으로 만난 사람이 얼마 안돼서 다 청혼을 해서 그게 부담이 됐다. 스무 살, 스물 여섯, 서른 살에. 동료들이랑 일하는 게 너무 재밌는데, 연애는 좋은데 노력을 해야하니까 연애의 맛을 제대로 몰랐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반면 백지영은 “결혼해서 좋은 게 연애를 안 해도 되는 게 너무 좋다. 설렘도 주고 밀당도 해야하는 게 너무 싫었다. 헤어지기 싫어서 결혼하는 건 신혼 때 얘기고 사실 결혼해도 계속 붙어있으면 좀 떨어져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남편이 촬영차 지방에 가고 내가 투어로 해외에 가고 가끔 몇주씩 떨어져 시간을 보내는데 이런 게 너무 좋은 것 같다. 일부러 떨어지는 시간을 내는 것보다 자연스럽게 시간이 나니까”라고 말했다.
백지영과 정석원은 2년여의 열애 끝에 지난 2013년 결혼했고, 슬하에 딸 하나를 두고 있다. gag11@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