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요리 연구가 겸 방송인 이혜정이 아들과 절연을 고민했다는 사연을 밝혔다.

3일 방송되는 MBN ‘속풀이쇼 동치미’ 예고편이 공개된 가운데 이혜정은 고부간에 주고받는 감정표현에 관해 이야기하던 중 “우리 며느리도 평소에 조용하고 얌전한데 내가 뭐만 주면 ‘어머니 안 주셔도 되는데’ 이러면서 굉장히 고마워한다”라고 말을 꺼냈다.

이어 “며느리가 ‘어머니 애써서 일하셨잖아요. 저희가 조금 노력하면 되는데’ 라면서 ‘고맙습니다’ 이런다. 그러면 저희가 더 열심히 살겠다는 건지, 내가 줘서 자기가 좀 편해졌다는 얘기인지 좀 그렇다”라고 말해 웃음바다가 됐다.

이혜정은 “최근에 서운한 일이 하나 있었다. 결국 아들 놈 때문이다. 몹시 고마워하는 며느리 보면 내가 절약해서 더 줘야지 싶어진다. 딸은 용돈을 줘도 ‘엄마, 됐어’ 이렇게 툴툴대니까”라고 말했다.

최근 아들과 사업차 영국 출장을 함께 다녀왔다는 이혜정은 “박람회 준비하느라고 바빠 손녀 유치원비 주는 걸 깜빡했다. 미리 줬어야 하는데 놓친 거다. 그런데 아들이 ‘엄마 유치원비 줄 때 지났는데’ 그러는 거다”라며 울화를 터뜨렸다.

이혜정의 손녀는 강남의 영어 유치원에 다니고 있다. 2023년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조사에 따르면 영어 유치원의 경우 1년 등록금이 연평균 2093만원에 이를 정도로 고가를 자랑한다. 한달 평균 170만원 꼴이다.

이혜정은 “내가 ‘야, 이놈아. 내가 지금 안 주면 그거 낼 돈도 없어? 이걸 나만 해야 해?’ 그랬다. 아들이 너무 괘씸한 거다. 속으로 ‘넌 나하고 끝장이다’ 이런 마음도 들더라”라고 말했다.

결국 이혜정은 출장을 다녀와서 석달간 유치원비 지원을 끊었다고. 이혜정은 “내가 돈을 안 줘도 지들끼리 여행만 잘 다니더라. 남편은 ‘당신 이랬다저랬다 하지 말고, 학원비 주지마’ 라더라. 어떻게 하나 지켜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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