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2024 파리올림픽 남자 골프 메달 사냥에 나선 김주형(22·나이키골프)이 최종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분전했으나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김주형은 5일(한국시간) 프랑스 기앙쿠르의 르 골프 내셔널(파71)에서 열린 대회 골프 남자부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3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그는 8위에 올랐다.

선두 온 람(스페인)에게 4타차 공동 6위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 그는 전반 4개 버디를 뽑아내며 메달권 진입을 바라봤다. 그러나 후반 들어 버디 2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하며 1타를 잃었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티샷 실수를 범한 게 뼈아팠다.

김주형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공동 11위를 기록한 안병훈(33·CJ)의 기록을 넘어 올림픽 남자 선수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여자부에서는 박인비가 리우에서 금메달을 따낸 적이 있다.

이날 함께 출전한 안병훈은 버디 6개를 잡았지만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 트리플 보기 1개로 1타를 잃으면서 합계 6언더파 278타, 공동 24위에 머물렀다.

우승은 김주형과 같은 조에서 경기한 세계 랭킹 1위이자 올 시즌 PGA투어에서 6승을 기록한 스코티 셰플러(미국)다. 이날 무려 9타를 줄이는 대역전극을 펼쳤다. 합계 19언더파 265타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4~17번 홀에서 4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승부를 뒤집은 게 압권이었다.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가 버디 8개, 보기 3개로 5타를 줄이면서 18언더파로 은메달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으면서 3위(17언더파)를 기록, 동메달을 각각 목에 걸었다.

빅터 페레즈(프랑스)가 4위(16언더파)를 기록한 가운데 직전 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린 람은 로리 매킬로이(아일랜드)와 15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5위로 대회를 끝냈다.

고진영, 양희영, 김효주가 출격하는 여자부는 8일부터 11일까지 열린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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