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주상 기자] 생명을 다루는 손이 현으로 옮겨지면 어떤 소리를 낼까?

전세계 의료인 단원으로 구성된 ‘월드 닥터스 오케스트라(WDO, World Doctors Orchestra)’가 오는 25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을 펼친다. 100여명으로 구성된 ‘월드 닥터스 오케스트라’는 1000여명의 단원 중 엄선된 정예 요원들이다. 24일에는 부천아트센터와 공동주최로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도 연주가 계획되어 있다.

2008년 독일의 지휘자 스테판 윌리히(Stefan Willich) 에 의해 창단 된 월드닥터스오케스트라는 순수 음악의 즐거움과 전세계적인 의료에 대한 책임감을 한번에 제공하는 오케스트라이다.

프로연주자들과 전공자들에 버금가는 실력으로 무장된 닥터스 연주가들은 전세계 1,000여명의 단원 중 엄선된 100여명의 음악가들로 국내 의료인들도 다수 참여한다.

월드 닥터스 오케스트라는 음악의 아름다움과 의료적인 책임을 결합한 독특한 단체로, 2008년에 설립되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협회는 12개국에서 시작하여 60개국으로 확장되었으며, 2023년까지 약 200만 유로의 의료 자선 기부금을 모으며 40회의 공연을 펼쳤다.

WDO는 독립적인 비영리 단체로 운영되며, 단원들의 열정과 희생으로 이루어져 있다. 단원들은 국경이나 정치적인 이해관계를 초월하여 의료 서비스의 보급을 촉구하고 모든 사람이 안전하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어야 한다는 믿음으로 뭉쳐 있으며, 자선 콘서트를 통해 이러한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 있다.

월드 닥터스 오케스트라는 음악의 즐거움을 전파하면서 동시에 전 세계적으로 의료 서비스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소중한 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00여명의 월드 닥터스 단원들과 무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출 협연자로는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이 나선다. 2024년 퀸엘리자베스 국제콩쿨 심사위원으로 위촉되었으며 2023년 인디애나 음대 종신교수로 임용되었고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그동안 일구어 왔던 창원국제실내악축제와 서울비르투오지의 음악감독으로서 연주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월드 닥터스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지휘자 스테판 윌리히(Stefan Willich)가 선택한 연주곡은 국내 작곡가 이지수의 아리랑과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의 협연으로 들려줄 예정이다. 또한 차이코프스키의 대표작인 교향곡 6번 ‘비창’도 관객들에게 선사할 계획이다.

국경없는 의사회처럼 월드 닥터스 오케스트라의 이번 공연은 음악을 통해 의료 소외계층을 돕고 클래식 음악의 활성화에 이바지하며, 국내 및 해외 연주가들이 함께 하는 뜻깊은 무대가 될 것이다. rainbow@sportsseoui.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