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간단히 묵과하지 않겠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진종오 의원은 6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안세영 선수의 용기있는 폭로, 절대 유야무야 되지 않게 하겠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안세영은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 샤펠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허빙자오(9위·중국)를 2-0으로 누르고 1996 애틀랜타올림픽 방수현 이후 무려 28년 만의 금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금메달 이후 그는 협회를 향해 작심 발언했다. 안세영은 “내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오진을 받았던 후부터 참고 경기를 했다. 트레이너가 도와줘서 여기까지 왔다. 대표팀이 안일하게 생각했다. 많이 실망했다. 잊을 수가 없다.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이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재차 “낭만 있게 마무리하고 싶은 상상과는 다르게 인터뷰에 다들 놀라셨죠?”라며 “숙제를 끝낸 기분에 즐기고 싶었는데, 그럴 시간도 없이 인터뷰가 또 다른 기사로 확대되고 있어 나의 서사는 쉬운 게 없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선수 관리에 대한 부분을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본의 아니게 떠넘기는 협회나 감독님의 기사들에 또 한 번 상처를 받게 된다”라며 “선수들이 보호 받아야 하는 부분, 권력보단 소통에 대해서 언젠가 얘기하고 싶었다. 자극적인 기사로 재생되는 부분이 안타깝다. 선수 보호에 관한 얘기임을 이해해주시기 바란다. 은퇴라는 표현으로 곡해하지 말아달라. 내 얘기를 한번은 고민하고, 해결해주는 어른이 계시길 빌어본다”라고 힘줘 말했다.

진 의원은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출신이다. 그는 “혼신의 분투로 금메달을 쟁취하고도 아픈 이야기를 용기 있게 꺼내주신 안세영 선수의 이야기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라며 “종목은 다르나 선배 체육인이자 체육계를 담당하는 국회 문체위 위원으로서 이번 일을 간단히 묵과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배드민턴협회 정관 제2조 제1항은 ‘운동선수와 생활체육 및 그 단체를 지원·육성하고 우수한 선수를 양성해 국위선양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적시하고 있다. 다시 말해 협회의 존재 이유는 선수를 지원하고 육성하는 데 있다는 뜻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불합리한 일들이 개선되는 데 힘쓰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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