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 기자] 허무하게 끝날 것 같았던 연승 행진이 극적으로 이어졌다. LG가 9회말 2사후 박동원의 끝내기 2루타로 짜릿하게 4연승을 달성했다.

LG는 11일 잠실 NC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9회초 구본혁의 실책으로 1-3으로 밀릴 때까지만 해도 그대로 경기를 내주는 것 같았다. 그런데 9회말 오스틴 딘의 추격하는 솔로포. 2사 1, 2루에서 박동원이 좌측 담장을 강타하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이겼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전적 58승 48패 2무가 됐다.

경기 초반은 투수전이었다. LG 손주영과 NC 신민혁 모두 큰 위기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손주영은 초반부터 전력 투구보다는 밸런스에 신경 쓰며 꾸준히 스트라이크를 넣었다. 신민혁은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절묘하게 섞었다. 둘 다 3회까지 득점권에 주자를 허용하지 않으며 무실점했다.

팽팽했던 흐름은 4회에 요동쳤다. 4회말 오스틴이 신민혁의 높게 제구된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았다.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리며 LG가 1-0으로 리드했다.

손주영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초에 김성욱에게 두 번째 안타를 맞았지만 김주원과 김형준을 범타. 6회초에는 삼자범퇴를 달성했다.

끌려가던 NC는 7회초 반격했다. 선두 타자 데이비슨이 손주영의 초구에 좌월 솔로포를 날렸다. 순식간에 1-1 동점.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NC는 권희동이 볼넷, 천재환이 우전 안타를 날려 무사 1, 2루로 흐름을 이어갔다. 김성욱의 희생 번트로 1사 2, 3루. 안타 하나로 2점을 올릴 수 있는 찬스를 만들었다.

그런데 찬스에서 3루 주자 권희동이 포수 박동원의 3루 송구에 태그 아웃 당했다.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지만 판정은 달라지지 않았다. 강인권 감독이 항의했고 비디오 판독 항의로 퇴장 당했다. 그리고 김주원이 김진성의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추가점에 실패했다.

NC는 그냥 물러나지 않았다. 9회초 선두 타자 서호철이 2루타. 데이비슨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다시 찬스를 맞이했다. 그리고 2사 2, 3루에서 수비 실책으로 천금의 2점을 얻었다.

그리고 9회말 대역전극이 펼쳐졌다. LG는 NC 마무리 이용찬에 맞서 오스틴의 홈런과 2사 1, 2루에서 박동원의 2루타. 장타 두 개로 시원하게 경기를 뒤집었다.

다잡은 경기를 놓친 NC는 5연패에 빠지며 49승 56패 2무가 됐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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