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가수 겸 작곡가 이상순이 11년만에 서울로 이사를 앞둔 근황을 전했다.

11일 김범수의 채널에 새 코너 ‘김범수의 보고싶다-초보 사장 김범수가 퍼스널 커피 내려 드립니다’가 공개된 가운데 첫 손님으로 김범수의 절친한 형 이상순이 찾아왔다.

실제 카페 사장인 이상순은 “사실 카페를 운영만 했지 실제 커피를 내리는 거는 집에서 제 아내를 위해서만 해봤다”라며 “효리가 원래 커피를 안 좋아했는데, 매일 스페셜티 커피를 내려줬더니 이제 커피 맛을 아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상순의 신곡 ‘완벽한 하루’에 어울리는 커피를 준비했다며 김범수는 에티오피아 워시드 2종을 블렌딩한 커피를 예고했다. 이날의 출연에 대해 이상순은 “신곡으로 예능에 나가기도 음악 프로그램에 나가기도 그렇고 해서, 이렇게 주변에 유튜브 하는 분들을”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범수는 “사실 우리가 ‘보고싶다’ 코너를 만들고 이상순 형님을 부르려고 했는데, 마침 전화를 주셨다. 사람이 이렇게 밀당이 중요하다”라며 웃었다.

당초 김범수가 게스트 맞춤형 커피를 만들어주는 콘셉트였지만, 초보 바리스타의 커피 만들기는 쉽지 않았다. 두번째 내린 에스프레소로 간신히 호평받은 김범수는 이어 이상순이 좋아하는 브루잉 커피에 도전했다.

그리 고르지 않은 물줄기로 내리는 커피에 불안감을 느끼던 이상순은 “조금 많이 연하다”라더니 커피를 통째로 가져와 직접 브루잉을 선보였다. 든든한 형의 모습에 김범수는 잇몸미소를 지었다.

급기야 자신이 내려준 커피를 감탄하며 먹는 김범수의 주객전도 모습에 이상순은 “연습 많이 하세요”라며 뼈를 때려 폭소를 안겼다.

김범수가 “제주 생활은 언제까지 계속하냐. 서울 올라온다던데”라고 묻자 이상순은 “가을 이후에. 하반기쯤에 올라온다. 서울집은 인테리어 공사를 하고 있다. 효리도 나도 고향에 돌아와서 본업도 하고 좀 열심히 살아보자 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결혼 후 11년만에 서울로 돌아오는 셈이다.

김범수가 “보통 젊을 때 도시생활 하다가 은퇴하면 귀농하거나 하는데 약간 반대 아니냐”라고 하자 이상순은 “물론 제주도에서 열심히 사는 것도 좋은 일인데 할 일이 너무 많다. 보통 전원주택을 꿈꾸시는데 살아보면 집 바깥일이 너무 많다. 맨날 풀 베야 되고. 젊을 때 시골에서 사는 경험을 한 게 그나마 다행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에 오면 누릴 거 다 누리고 맨날 배달 시켜먹고 그런 계획을 갖고 있다”라며 도시 야망을 드러내고는 “서울 오면 범수랑 허석 등 음악하는 친구들 만나 작업도 같이 하고 그런 기대도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구독자들은 두 사람의 만남에 “육지 1위 비주얼 VS 제주도 1위 비주얼”, “아프간하운드가 타 주는 커피 귀하네요”, “퇴근길에 두 분을 보는데 커피, 음악, 범수, 상순. 이 조합은 너무 소중하네요”라며 호응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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