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2024 파리 올림픽이 막을 내렸지만 드라마 올림픽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지상파 및 종합편성채널, 케이블 채널, 그리고 OTT까지 일제히 신작 기지개를 폈다.

1주차는 SBS ‘굿파트너’의 압도적인 승리다. 지난 17일 방송된 ‘굿파트너’는 17.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의 높은 시청률로 시청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직전 화제작이었던 ‘커넥션’의 최고시청률 14.2%를 단숨에 넘어섰다.

앞서 지난 달 26일 방송된 5회가 12.1%를 기록한 뒤 올림픽 중계방송으로 결방되면서 시청률 하락세가 우려됐지만 기우였다. 오히려 올림픽 기간 “올림픽 중계방송보다 드라마 시청률이 더 높을 것”이라는 입소문이 번지면서 OTT를 통해 드라마 몰아보기를 한 시청자들의 본방송 유입효과가 높아졌다.

‘굿파트너’는 이혼전문변호사 차은경을 연기한 장나라의 흔들림없는 연기와 회차마다 등장하는 이혼에피소드, 여기에 차은경과 이혼 소송을 벌이는 남편 김지상(지승현 분)과 차은경의 직원이었던 최사라(한재이 분)의 불륜까지 겹치면서 시청자들의 도파민을 분출시키고 있다.

정해인, 정소민 주연 tvN ‘엄마친구아들’이 시청률 4.9%(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이하 동일)로 주말 드라마 대전에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1회에서는 어린 시절 소꿉친구였던 ‘엄마 친구 아들’ 최승효(정해인 분)와 ‘엄마 친구 딸’ 배석류(정소민 분)를 중심으로 자식 자랑에 여념이 없는 엄마들, 유년기를 함께 한 뒤 성인이 돼 재회한 소꿉친구의 ‘리얼 우정’을 쫄깃한 대사로 표현했다. 청춘스타 정해인과 정소민의 진짜 같은 ‘엄친아’, ‘엄친딸’ 케미스트리가 더해져 보는 재미를 더했다.

대작들이 연이어 공세를 펼치면서 지진희·김지수 주연 JTBC ‘가족X멜로’는 다소 주춤한 기세다. 1회 4.8%, 2회 5.2%를 기록했던 ‘가족X멜로’는 3회에서 3.9%로 시청률이 하락했다. 다만 아직 초반부인만큼 30억 건물주가 된 아빠 변무진(지진희 분)의 사연이 공개되면 다시금 시청률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대를 모았던 변요한 주연 MBC ‘백설공주에게 죽음을-블랙 아웃’(이하 ‘백설공주’)은 첫 회 시청률 2.7%로 아쉬움을 남겼다. 영화 ‘화차’의 변영주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작인 ‘백설공주’는 살인 누명을 쓴 남성이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범죄 스릴러물이다. 변감독 특유의 꼼꼼한 설정과 전개, 모든 것을 다 잃은 남자의 헛헛함을 표현한 변요한의 연기력이 맞물려 스릴러 마니아 사이에서 입소문을 모으고 있다.

OTT에서도 신작들이 호응을 얻고 있다. ‘신세계’, ‘마녀’의 박훈정 감독이 처음으로 드라마에 도전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폭군’은 배달 사고로 사라진 폭군 프로그램의 샘플을 차지하기 위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차승원, 김선호, 김강우 등 ‘박훈정 사단’이 총집합했고 신예 조윤수가 실감나는 1인 2역으로 “제2의 김다미”라는 극찬을 이끌어냈다.

故이선균을 대신해 조진웅이 주연을 맡은 U+모바일tv, 디즈니+ ‘노 웨이 아웃 : 더 룰렛’도 화제다. 희대의 흉악범이 출소하자 200억 원의 현상금을 건 ‘공개살인청부’가 벌어지는 이야기다. 연쇄 살인마 역을 맡은 유재명의 연기 또한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18일 OTT 랭킹 사이트인 키노라이츠 랭킹차트에 따르면 ‘폭군’이 1위, ‘노 웨이 아웃’이 2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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