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양산=김민규 기자] “우승 위해선 쇼트게임, 퍼트가 중요할 것 같다.”

지난 6월 26일 끝난 제64회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내셔널 타이틀’을 거머쥔 김민규(23·CJ)가 하반기 출발도 순조롭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최초 시즌 ‘상금 10억원 돌파’란 대기록을 바라보고 있다. 결코 불가능이 아니다.

김민규는 29일 경남 양산시의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2·7121야드)에서 열린 KPGA 투어 렉서스 마스터즈(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적어 공동 3위로 마무리했다. 대회 첫날 선두권에 오른 김민규는 KPGA 투어 최초 시즌 상금 10억원 돌파와 함께 제네시스 포인트 선두 탈환 전망을 밝혔다.

1라운드 경기를 마친 김민규는 “오늘 바람이 많이 불었는데 샷이 잘 받쳐준 덕분에 보기를 범하지 않았다. 생각지도 못했던 퍼트도 잘 들어가서 타수를 줄일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김민규는 올시즌 KPGA 투어 유일한 다승자다.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와 한국오픈을 제패하며 시즌 2승을 수확했다. 더욱이 올해 전반기 거둬들인 상금만 8억244만7469원으로, 지난 2022년 김영수가 기록한 단일 시즌 최다 상금 기록(7억9132만원)도 갈아치웠다. 상금 랭킹은 압도적 ‘1위’다.

여기에 시즌 최초 ‘상금 10억원 돌파’ 대기록을 바라보고 있다. 김민규가 렉서스 마스터즈에서 우승할 경우 우승 상금 2억원이 더해져 ‘10억원’을 넘기게 된다.

김민규는 “휴식기 때도 2개 대회를 준비하면서 연습을 많이 했다. 오늘도 시작이 좋았다. 우승하면 상금 10억원을 돌파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남은 3일 최선을 다하겠지만 우승이란 게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더라. 그래도 최선을 다하겠다. 오늘처럼 전략적으로 타수를 줄여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작년에 문제였던 스윙 부분을 개선했더니 샷이 더 정교해졌다. 디오픈 등 해외투어를 거치며 자신감도 생겼다. ‘상금왕’에 더해 제네시스 대상도 바라본다.

김민규는 “작년에는 스윙할 때 몸으로 치지 못하고 팔로만 하는 스윙이 많았다. 이 버릇을 ‘어떻게 고칠까’라고 많이 생각하면서 경기에 임했다”며 “이런 문제점이 개선되면서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디오픈 등을 경험하면서 자신감도 생겼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상금왕도 좋은데 대상에 좀 더 욕심이 난다. 장유빈과 많이 차이가 나는데 조금씩 격차를 좁혀가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우승을 위해서 무엇을 중점에 둘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그는 “쇼트게임, 퍼트가 제일 중요할 것 같다. 위기 상황에서 누가 한 두타를 지켜내느냐가 관건”이라며 “남은 일정 우승을 생각하면서 플레이하겠다”고 다짐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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