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그 엄마의 그 딸일까. 대상 연기라는 장나라의 딸을 연기하고 있는 유나의 열연이 예사롭지 않다.

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에 출연 중인 유나의 어린아이답지 않은 열연이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굿파트너’에서 유나는 부모님의 이혼으로 혼란스러워하는 딸 재희 역을 맡았다. 성인 못지않은 탄탄한 연기력으로 극의 개연성을 완성하고 있다.

이혼 가정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드라마 ‘굿파트너’는 주인공 차은경(장나라 분)의 이혼 과정이 주된 스토리다. 여기서 차은경의 자녀로 등장하는 재희와 감정선은 드라마를 이끄는 핵심 요소이다. 극 중에서 재희는 어린아이치고 엄마 차은경을 닮아 쿨해 보이지만, 실상은 아직 아이일 뿐인 여린 모습으로 등장한다. 부모의 갈등으로 어쩔 수 없이 부친과 떨어져 살아야만 하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재희에게 감정 이입하고 있다.

특히 여기서 재희 역의 유나가 그려내는 어린아이답지 않은 설득력 있는 섬세한 감정 연기가 서사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유나는 엄마와 아빠 중 자신과 함께 살 한 명을 선택해야 하는 난감한 상황에 놓인 어린아이의 복잡한 심경을 사실적으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을 재희라는 캐릭터의 입장에 서게 만들었다.

“제가 누군가를 선택하면 나머지 한 명은 상처받겠죠? 누가 잘못했든 둘 다 내 엄마 아빠잖아요”라며 부모를 걱정하는 모습은 어른들이 아닌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부모의 이혼 과정을 섬세하게 담아내 시청자들까지 울컥하게 만들었다. 여기서 보여준 유나의 고민스러움을 담은 디테일한 연기가 일품이다.

그런가 하면 엄마와 단둘이 떠난 여행에서 아빠의 빈자리를 느끼던 재희가 아빠와의 연락을 저지하는 엄마에게 감정이 폭발해 오열하는 장면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아직 아빠가 필요한 어린아이의 서러움과 속상함이 뒤섞인 복잡한 마음을 유나가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그려내며 어른들의 사정 때문에 아이들이 고스란히 상처를 받는 상황을 현실적으로 그려내 공감과 호평을 얻었다.

유나는 부모님의 이혼 결정으로 인해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놓인 자녀들이 겪는 복잡미묘한 심리 변화를 섬세한 연기력으로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직 아역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남다른 연기력으로 캐릭터의 서사를 구축하며 일당백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배우 유나가 출연하는 SBS ‘굿파트너’ 12회는 6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intellybeast@sportssoe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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