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서=정다워 기자] 예상 밖 해프닝 속 46명 중 명이 선택받았다.

3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2024~2025 한국배구연맹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이번 드래프트에는 총 46명이 참가했다. 45명의 고등학교 졸업 예정자와 대학생 1명(오예진, 단국대)이 프로팀 입단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명은 지난시즌 최종 순위 역순을 기준으로 추첨에 따라 결정했다. 페퍼저축은행 35%, 한국도로공사 30%, IBK기업은행 20%, GS칼텍스 8%, 정관장 4%, 흥국생명 2%, 현대건설 1% 순이었다.

대신 페퍼저축은행의 1라운드 지명권은 2022년 오지영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GS칼텍스가 받았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6월 이예담과 신은지, 하효림과 김세인을 트레이드하며 정관장의 2라운드 지명권을 획득했다.

추첨 결과 1순위 지명권은 한국도로공사가 가져갔다. 그 뒤로 GS칼텍스, 페퍼저축은행의 공이 나왔다.

1~3순위 지명권을 뽑는 과정에서 기계 결함이 발생했다. 원래대로라면 올라온 공이 자동으로 떨어져야 하는데 고장으로 인해 공을 손으로 집어넣어야 했다. 그대로 3순위까지 뽑았다. 이후 일부 구단이 문제를 제기했다. 2순위를 뽑을 때부터 올라온 공을 집어넣기 전에 먼저 다른 공이 올라왔다는 주장이었다. 이 과정에서 드래프트가 40분 정도 지연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처음에 연맹은 1순위만 인정하고 2순위부터 다시 뽑겠다고 했지만, 비디오 확인 결과 올라온 공을 집어넣은 후에 다른 공이 올라온 것으로 판독됐다. 경기 중에만 하는 비디오 판독이 드래프트에서 나온 셈이다.

우여곡절 끝에 재개된 추첨에서는 현대건설이 1%의 확률에도 4순위 선발권을 획득했다. 흥국생명, 기업은행, 정관장이 뒤를 이었다.

1순위 1라운드 지명권을 확보한 도로공사의 김종민 감독은 목포여상 세터 김다은을 지명했다. 이미 1라운드 지명이 예상됐던 선수였다. 178㎝의 신장에 토스 워크가 좋은 세터라 이 포지션 보강이 필요했던 도로공사에 최상의 선택이었다.

2~3순위 지명권을 모두 잡은 GS칼텍스의 이영택 감독은 190㎝의 장신 미들블로커 최유림(전주근영여고)의 이름을 불렀다. 이어 아웃사이드 히터 이주아(목포여상)를 호명했다. 두 선수 모두 1라운드 지명이 가능한 선수였다. GS칼텍스는 노렸던 두 선수를 모두 확보하는 행운을 누렸다.

낮은 확률을 뚫고 4순위 지명권을 얻은 현대건설의 강성형 감독은 미들블로커 강서우(일신여상)를 선택했다. 흥국생명은 좌우, 중앙을 모두 소화하는 멀티 자원 이채민(남성여고)을 지명했다.

6순위 기업은행은 세터 최연진(선명여고)을, 정관장은 아웃사이드 히터 전다빈(중앙여고)을 지명했다.

2라운드에서는 도로공사가 송은채(부개여고), 기업은행이 남은서(강릉여고), 흥국생명이 이송민(남성여고), 현대건설이 이수연(중앙여고), 페퍼저축은행이 오선예(남성여고), GS칼텍스가 박채민(강릉여고), 도로공사가 김예원(전주근영여고)을 선택했다.

1~2라운드를 통해 14명이 지명받은 가운데 3~4라운드에서는 “패스”가 이어졌다. 3라운드에는 유일하게 흥국생명이 김연수(세화여고)를 뽑았다. 현대건설은 4라운드에 김민채(일신여상)를 지명했다. 나머지 팀은 모두 생략했다.

수련 선수는 총 3명이 뽑혔다. 페퍼저축은행은 민지민(청수고), 흥국생명이 남효린(세화여고), 정관장이 손혜진(부개여고)을 선발했다.

총 19명이 선발된 가운데 취업률은 41.3%를 기록했다. 2020년(33.33%) 이후 4년 만의 최저 기록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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