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광주=황혜정 기자] 정규시즌 우승 9부 능선을 넘은 KIA 타이거즈가 한국시리즈 엔트리를 짜기 위해 선수를 추리고 있다. 세 번째 포수로 한승택(30)이 낙점된 분위기다.

KIA 이범호 감독은 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와 홈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전날(3일) LG전에서 한승택을 선발출전 시킨 이유를 밝혔다.

이 감독은 “한승택을 (선발투수)양현종과 붙여보고 싶었다. 체크를 해야 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했다. 사실상 ‘가을야구’ 상황을 염두해 둔 것이다.

합격점을 줬다. 이 감독은 “어제 한승택이 포수로 앉아있으니 도루 시도가 없었다. 수비적으로 봤을 땐 좋은 포수로서의 능력치를 갖고 있다고 본다”며 “공격에서도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타점도 올렸다”며 미소지었다.

이 감독은 “경기 후반 포수 자리에 한승택이 들어갈 수 있다. 우리 투수들과 호흡도 가장 오래 맞춰본 선수다. 어제 경기로 한승택에 대한 좋은 생각이 많이 들었다. 본인도 적시타를 치며 기분·심리가 안정됐을 거라 생각한다. 1점을 안 줘야 하는 상황에서 한승택을 잘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IA 포수진엔 주전이자 베테랑 김태군과 공격이 좋은 젊은 한준수가 있다. 여기에 수비력이 준수한 한승택까지 세 번째 포수 자리를 굳히면 한국시리즈 포수 엔트리 세 자리가 완성된다. 올시즌 9경기 출장에 불과하지만, 한승택은 이미 우승 경험도 있다. 2017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들어 3경기 출장해 우승반지를 손에 넣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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