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혜정 기자] “방망이를 좋은 걸 쓰나?”

KIA 내야수 김선빈(35)이 프로 통산 첫 두 자릿수 홈런을 눈앞에 뒀다. 김선빈은 지난 4일 광주 한화전에서 9회말 2아웃에서 동점 2점 홈런을 때려내며 시즌 9호포를 쏘아올렸다.

KIA 이범호 감독도 김선빈의 홈런 본능에 반색했다. 이 감독은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와 홈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선빈이가 방망이를 좋은 걸 쓰나?”라며 웃었다.

이 감독은 “훈련을 다르게 하거나 특별한 건 없다. 다만, 올시즌 리그 전반적으로 홈런 개수가 늘어났고, 전에는 선빈이가 어떻게든 밀어서 안타를 치려는 생각을 갖고 쳤다면, 올시즌엔 공이 오는 코스대로 치려고 하는 경향이 생기면서 홈런이 나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종전 시즌 5홈런이 최다 홈런에 불과한 김선빈이다. 그런데 이제 생애 첫 10홈런을 눈앞에 뒀다. 이 감독은 “몸쪽으로 오는 공에 좋은 스윙이 나오며 홈런이 나오는 것 같다. 특별히 홈런을 치기 위해 뭔가를 하는 건 아니”라며 “어제와 같이 중요한 순간에 홈런을 자꾸 쳐줘서 고맙게 생각한다”며 미소지었다.

최근 10경기 타율 0.436으로 컨디션이 좋지만, 5일 한화전엔 선발출장하지 않는다. 이 감독은 “선빈이가 원체 그런 말은 안 하는데, 오늘은 ‘한 번만 빼주십시오’ 하더라. 정말 힘든가 보다. 서건창이 2루수로 선발출장하고, 김선빈은 대타로 대기한다”라고 했다.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김도영(3루수)-최형우(좌익수)-나성범(지명타자)-이우성(1루수)-서건창(2루수)-김태군(포수)-박정우(우익수)로 타순을 짰다. 선발투수는 에릭 라우어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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