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효원 기자] 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가 어깨 회전근개 부분 파열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콜라겐 주사 치료의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시술 후 6개월이 지나도 통증 감소 및 관절 기능 개선 효과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콜라겐 주사 치료를 받은 3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환자들의 평균 상태를 시술 후 약 6.7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조사한 결과, 어깨 통증 정도와 기능, 전방 굴곡(가동 범위), 어깨 근력, 환자 만족도 등 5개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UCLA Shoulder Score가 시술 전 평균 19.9점에서 시술 후 30.7점으로 54%가량 향상됐다. 일반적으로 29점 이상이면 어깨 건강이 좋은 상태로 평가된다.
회전근개 파열은 대표적인 어깨 질환으로, 퇴행성 변화나 외상으로 인해 발생한다. 파열 정도에 따라 전층 파열과 부분 파열로 나뉘며, 특히 부분 파열일지라도 방치하면 전층 파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조기 치료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최경원 힘찬병원 어깨클리닉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과거에는 회전근개 부분 파열 시 통증을 조절하다가 파열이 진행되면 수술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며 “콜라겐 주사 치료는 비수술적 방법으로, 파열 부위의 조직을 재생해 전층 파열로의 진행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콜라겐 주사 치료는 손상된 조직에 콜라겐을 주입해 재생을 촉진하는 방법이다. 콜라겐은 힘줄과 인대의 주요 구성 성분으로, 인체에 무해해 성형외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아 안전성이 입증되었으며, 세포 재생 효과가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조사에 따르면, 시술 후 통증은 평균 39%, 어깨 기능은 42% 개선됐으며, 환자의 90%가 만족도를 표했다. 시술 6개월 후에도 통증과 기능 개선 효과는 유지되었으며, 환자들의 평균 나이는 63세였다.
유순용 힘찬병원 어깨클리닉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회전근개 부분 파열은 치료 골든타임을 놓치면 전층 파열로 진행돼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며 “초기에 콜라겐 주사 치료를 시행하면 수술 없이도 어깨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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