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 기자] 200안타를 바라보는 콘택트 끝판왕다웠다. 강속구를 앞세워 무실점 행진을 벌이던 상대 투수의 공을 결승타로 연결했다. 롯데 외야수 빅터 레이예스(30)가 또 해냈다.
롯데는 10일 잠실 LG전에서 연장 10회 승부 끝에 2-1로 이겼다. 승리 주역은 레이예스였다. 10회초 2사 1, 3루에서 이종준의 스트라이크존 아래로 형성된 속구를 공략했다. 볼이었으나 레이예스는 특유의 정확한 콘택트로 우전 적시타를 만들었다. 이 안타로 롯데는 2-1로 역전했다. 9회말에 이어 10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원중은 2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완성했다.
롯데 선발 투수 애런 윌커슨은 7.2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윌커슨 다음 투수인 진해수가 0.1이닝 무실점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김원중은 승리 투수가 됐다. 레이예스는 결승타 포함 2안타. 결승 득점을 올린 손호영도 2안타로 활약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3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전적 58승 66패 4무가 됐다. 올시즌 13번째 연장 승부에 임해 5승 5패 3무로 5할 승률을 맞췄다.
경기 후 롯데 김태형 감독은 “선발 윌커슨 선수가 긴 이닝을 1실점으로 너무 잘 던졌다. 마무리 김원중 선수도 좋은 피칭을 해줘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며 “야수들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좋은 플레이를 했다. 그게 연장 10회 레이예스 선수의 결승타로 연결될 수 있었다. 폭염에도 불구하고 야구장을 찾아 열렬히 응원해준 팬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레이예스는 “오늘 양 팀 투수들이 모두 잘 던졌다. 그래도 마지막 타점 상황에는 해결을 꼭 하고 싶었다. 2스크라이크 이후에 인플레이 타구만 생산해보자는 마음으로 스윙을 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10회초 결승타 순간을 돌아봤다.
페넌트레이스 막바지에 임하는 것을 두고는 “비시즌 때 준비를 잘했다고 생각했지만, 풀타임 시즌이 체력적으로 쉽지는 않다. 남은 경기도 매 경기 100%로 경기에 임하려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레이예스는 “팬 분들께서 아직 더운 날씨인데 야구장을 많이 찾아주신다. 응원에 힘입어 남은 경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밝혔다.
롯데는 오는 11일 문학 SSG전 선발 투수로 박진을 예고했다. SSG는 김광현이 선발 등판한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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