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l 김제=고봉석 기자] 김제시는 오는 13일부터 14일까지 2일간 사적 김제군 관아와 향교 일원에서 2024년 김제 문화유산 야행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문화유산 야행은 국가유산청 공모사업으로 문화유산이 밀집된 거리를 중심으로 전시, 체험, 공연 등 다양한 활동을 제공함으로써 문화유산 활용도를 높이고, 국가유산의 의미와 가치 향유하고자 마련했다.
이번 야행은 김제 관아를 적극 활용해 기존의 문화유산 야행을 탈피한 8야(夜) 24개 프로그램으로 다채롭게 구성됐다.
8야(夜)는 야경(밤에 비춰보는 문화유산), 야로(밤에 걷는 거리), 야사(밤에 듣는 역사 이야기), 야화(밤에 보는 그림), 야설(밤에 보는 공연),야시(밤에 하는 장사), 야식(밤에 먹는 음식), 야숙(문화유산에서의 하룻밤)을 말한다.
올해의 대표 프로그램은 ‘웰컴 투 조선’이다.
‘웰컴 투 조선은’조선시대로 돌아간 신분체험으로 본인의 신분을 뽑아 그 신분에 맞는 호패를 직접 만들고, 엽전을 받아 저잣거리에서의 기념품 교환, 페이스페인팅, 짚풀공예, 갓 만들기, 무형유산 체험, 캐리커쳐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도 있다.
야경(夜景)은 ‘야행(夜行)’답게 어두운 길과 산책로를 밝게 밝혔다.
김제동헌과 내아는 야간경관조명과 함께 문을 활짝 개방했으며, 김제관아 입구와 잔디밭 언덕, 향교 옆 공원 등 구석구석 시민들의 눈을 즐겁게 해줄 포토존도 마련됐다.
야사(夜史)의 대표 프로그램인‘징게맹갱 이야기’는 스탬프 투어를 했던 전년도와 다르게 김제내아 앞마당에서 김제출신의 역사적 위인 5명의 상황극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또한,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인 사기장 장동국과 옹기장 안시성이 선보이는 ‘김제장인열전’도 눈길을 끈다.
이 외에도 김제향교 안에서의 전통다례체험, 사군자체험도 진행될 예정이다.
야설(夜說)의 공연 이야기는 김제관아와 향교 일원 곳곳에서 펼쳐진다.
문화유산 야행의 특화 프로그램인 ‘피금각 풍류연주회’는 김제관아 내 특별한 여가공간인 ‘옷깃을 풀고 허심탄회하게 마음을 나눈다’는‘피금각’에서의 풍류 공연으로 호남풍류와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판소리 이용길 선생이 귀를 즐겁게 해준다.
김제향교 만화루 앞 주무대와 징게장터 부무대에서는 국가무형유산 택견을 활용한 전통액션연희극과 국악에 맞춰 춤추는 비보이, 신나는 퓨전국악과 라온소리중창단, 별빛 버스킹 등 풍성한 공연이 맞이할 예정이다.
야로(夜路)는 특별히 유료체험으로 ‘한복대여’를 운영한다.
김제관아 입구 옆에 있는 사령청에서 대여할 수 있으며, 다가오는 한가위에 맞게 한복을 입고 거니는 조선시대 분위기를 물씬 낼 예정이다. 김제향교, 김제관아에서의 시간대별 문화해설투어 프로그램과 행사장을 돌아다니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체험도 준비돼있다.
야화(夜畵)는 시민들의 앨범 속 사진을 찾은 김제만의 특별한 사진전 및 국가유산의 역사가 담긴 사진전과 관아 앞 광장에서 조선시대 용모파기(캐리커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야시(夜市) 및 야식(夜食)은 지역소상공인들과 청년사업가와 함께 진행하는 대규모 플리마켓으로 방문하는 모든 관람객들의 오감을 만족해줄 것이며, 징게장터에서는 장기 등 전통게임과 함께 문화유산에서의 하룻밤을 즐길 수 있다.
설치된 야간경관조명과 포토존은 추석연휴 기간 동안 유지되어 방문하는 관람객들을 환영할 예정이다.
자세한 프로그램과 공연시간, 장소 등은 김제 문화유산 야행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행사기간 동안 김제 관아와 향교 일대는 차량 통행이 제한된다.
김제 문화유산 야행이 해를 거듭하며 치러지면서 이제는 김제의 대표 야간문화 행사로 자리잡았다.
무대인 국가사적 ‘김제군 관아와 향교’는 시내권에 있는 김제의 대표 국가유산으로 조선시대 행정기관인 관아와 교육기관인 향교가 지척에 잘 보존되어 있음을 높이 사 사적으로 지정됐다.
특히,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관아 중 집무공간인 동헌과 살림공간인 내아가 함께 보존된 경우는 매우 드물다. 그 중에서도 ‘김제 내아’는 전국에서 최초이자 유일하게 국가 보물로 지정된 바 있다.
kob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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