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사직=김동영 기자] 한화 황영묵(25)이 머리에 몸에 맞는 공을 기록하며 교체됐다. 일단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

황영묵은 1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전에 2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1타수 1안타 1볼넷 1사구를 기록한 후 빠졌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우측 안타를 쳤다. 3회초에는 볼넷을 골랐다. 5회초 상황이 발생했다. 팀이 2-10으로 크게 뒤진 상황. 선두타자로 타석에 섰다. 마운드에는 롯데 선발 찰리 반즈.

스트라이크 두 개를 먼저 먹었다. 3구 볼을 골랐고, 4구는 파울. 카운트 1-2 불리한 상황에서 5구째 반즈가 시속 127㎞ 슬라이더를 던졌다.

제대로 제구가 되지 않았다. 황영묵 쪽으로 향했다. 황영묵이 몸을 숙이며 피하려 했으나 그대로 머리를 때리고 말았다.

황영묵은 그대로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트레이너와 양승관 수석코치 등이 곧바로 나와 황영묵의 상태를 살폈다. 반즈 또한 타석까지 내려와 걱정스러운 표정을 보였다.

이내 황영묵이 일어났다. 그러나 더 뛸 수는 없었다. 그대로 교체. 반즈가 미안함을 표했고, 황영묵도 목례로 받았다. 대주자 이도윤이 1루에 들어갔다.

한화 관계자는 “황영묵은 몸에 맞는 공 여파로, 선수보호차원에서 교체했다. 우선 상태를 지켜 볼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는 6회말 현재 롯데가 10-2로 크게 앞서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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