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토트넘의 오랜 약점, 그들을 다시 괴롭히기 시작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 인터넷판도 ‘캡틴’ 손흥민과 같은 문제를 지적, 아스널과 북런던더비에서 토트넘의 패인을 돌아왔다.

BBC 인터넷판은 16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앙제 포스테코글루 시대 동안 지속해온 아킬레스건인 세트피스 수비에 다시 실패하면서 실점했다’면서 전날 경기를 돌아봤다.

토트넘은 홈구장인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아스널과 홈경기에서 후반 19분 상대 코너킥 때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에게 헤더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졌다. 아스널이 개막 이후 4경기 연속 무패(3승1무·승점 9)를 달린 가운데 토트넘은 1승1무2패(승점 4)가 됐다.

토트넘이 주력 요원 대부분 출격한 것과 다르게 아스널은 마르틴 외데고르, 데클런 라이스 등 부상, 퇴장 징계자 등이 다수 발생한 채 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전략적인 두 줄 수비로 토트넘이 잘하는 속도전을 방어했고 정교한 역습으로 공세를 펼쳤다.

90분 풀타임을 뛴 손흥민은 경기 직후 “경기를 지배했으나 또 세트피스로 실점했다. 이런 패턴은 지난 시즌부터 이어지고 있다”면서 “선수 뿐 아니라 팬도 실망했을 것”이라면서 “상대 파이널 서드에 진입했을 땐 어떻게 해서든 골을 넣어야 한다. 더 명확하고 정확하게 해야 한다”고 작심발언했다.

BBC 인터넷판도 이 지점을 언급했다. 이 매체는 ‘토트넘은 지난 시즌 페널티킥을 제외하면 54골 중 16골을 세트피스에서 내줬다. 페널티킥을 포함하면 61골 중 23골’이라고 적었다. 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 명백한 약점에 개의치 않는 듯하나, 아스널이 토트넘을 상대로 넣은 최근 4골 중 3골이 세트 플레이에서 나왔다’고 강조했다.

또 ‘토트넘의 초반 노력은 감탄할 만한 게 많았지만, 경기가 길어질수록 제멋대로 흘러갔다. 잘못된 결정력과 좋은 위치를 잡지 못하면서 실패의 연속이 됐다’고 언급했다.

다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직후 현지 언론을 통해 “남들은 내가 세트피스 수비에 관심이 없는 줄 알고 있다. 그러나 다른 팀과 마찬가지로 세트피스도 잘 준비하고 있다”며 “(오늘 경기에서는) 잘 막다가 한 번의 실점으로 결과를 얻지 못했다. 계속 배워나가고 있다”고 반박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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