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홀인원 하면 부상이 박카스 1만병 입니다.”
1976년 ‘오란씨 오픈’ 이후 약 50년 만에 재탄생했다. 당시 ‘오란씨’ 제품을 앞세워 스포츠 마케팅을 골프 대회에 접목한 첫 사례로 주목받았다. 이번엔 다르다. 반세기 만에 돌아온 대회는 마케팅을 넘어 ‘채리티(자선·기부)’에 중점을 뒀다. 동아쏘시오그룹이 주최하는 ‘더채리티클래식’에 대한 얘기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더채리티클래식(총상금 10억원)’은 오는 10월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간 강원 양양군 설해원 더레전드코스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1976년 동아제약이 총상금 150만원을 걸고 개최했던 국내 첫 민간기업 후원 대회인 ‘오란씨 오픈 골프선수권대회’가 전신이다. 당시 오란씨 오픈은 ‘오란씨’라는 제품 이름을 대회 명칭으로 사용하는 등 스포츠 마케팅을 골프 대회에 접목한 첫 사례다. 이후 많은 기업들이 골프대회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한 계기가 됐다. 기업 후원 골프 대회 ‘원조’인 셈.
특히 반세기 만에 돌아온 대회에 주목할 점은 채리티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 대회명에서 기업명을 뺐다는 것이다.
동아쏘시오그룹 커뮤니케이션실 김용운 상무는 “이 대회는 그룹의 정도경영(鼎道經營) 철학을 바탕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동시에 국내 남자프로골프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다”라며 “대회명에 기업명이 포함되지 않고 ‘채리티’만 들어간 것은 사회 공헌에 진심을 다하겠다는 주최사의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나눔과 배려의 가치를 나누며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뜻깊은 스포츠 이벤트를 만들어 갈 계획”이라며 “한국프로골프 최초의 스폰서 대회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던 ‘오란씨 오픈’에 이어 ‘더채리티클래식 2024’도 해를 거듭할수록 권위와 전통을 갖춘 명품 채리티 대회로 족적을 남길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대회 성공을 향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더불어 동아쏘시오그룹은 ‘채리티’ 가치를 높이기 위해 총상금 10억원 외에 기부금 10억원도 별도 조성했다. 여기에 대회 수익금과 선수들의 기부금(총상금의 10%) 1억원까지 더해 소아 환우들에게 기부할 예정이다.
동아쏘시오그룹 커뮤니케이션실 도익원 팀장은 “우리 그룹이 별도로 10억원을 기부한다. 여기에 사전에 선수들과 상금 10%를 기부하는 것으로 얘기가 됐고, 갤러리 수익 등을 더해 소아 환우를 도울 계획”이라며 “대회가 열리는 설해원 측에서도 별도의 1억원을 기부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홀인원 상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동아제약에서 최고 히트상품인 박카스와 포카리스웨트 제품을 선물할 예정. 각각 무려 1만병을 제공한다. 이를 수령한 선수들이 원하는 곳에 기부를 해도 된다는 것.
도 팀장은 “홀인원을 한 선수에게 회사 제품인 박카스와 포카리스웨트 1만병을 선물한다. 선수들이 직접 원하는 곳에 기부 등 사용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이번 대회에는 주최사와 올해로 10년째 인연을 맺고 있는 박상현(41·동아제약)을 비롯 총 120명의 KPGA 대표 선수가 총 출전해 초대 챔피언 자리를 두고 명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의미의 라틴어 ‘Socio’를 의미를 가진 헬스케어 전문 그룹이다. 동아쏘시오그룹은 KPGA투어 오란씨 오픈과 포카리스웨트 오픈, 그리고 이벤트성 대회 동아제약-동아ST챔피언십을 개최하는 등 한국남자프로골프 저변 확대를 위해 그동안 많은 지원을 해왔다. 또 2005년부터는 아마추어 대회인 ‘박카스배 SBS골프 전국시도학생골프팀선수권대회’를 통해 골프 유망주 육성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쏟고 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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