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규리 기자] 이마트는 지난 8월 재단장해 선보인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의 고객 수와 체류 시간, 매출 등이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은 휴식과 체험, 그리고 쇼핑이 어우러진 이마트가 제시한 미래형 모델로, 지역 밀착형 신개념 쇼핑 공간이다.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은 기존 이마트 매장을 필수 구색으로 최적화해 효율을 높이는 대신, 1층 핵심 공간을 150평(약 495㎡) 규모의 북그라운드로 재구성했다. 고객들이 편히 머무르며 쉴 수 있는 라운지와 각종 행사, 공연 등을 즐길 수 있는 이벤트 스테이지 등이 어우러진 문화·휴식 특화 공간으로 조성했다.
이와 함께 키즈 패션브랜드 매장과 키즈카페, 유아휴게실 인근에 25평(약 82㎡) 규모의 키즈그라운드 특화 공간도 함께 조성해 자녀를 동반한 3040 고객 편의 확대에 주력했으며, 전국적 인지도를 갖춘 54개의 유명 브랜드 및 F&B매장도 유치했다.
이 같은 스타필드 마켓 죽전의 고객 친화적 공간 혁신이 고객 유치, 매출 상승에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최근 6개월간 죽전점을 한 번도 방문하지 않은 ‘신규’ 고객 수도 173% 늘었다. 재개장 이후 죽전점을 방문한 전체 고객 중 신규 고객 비중은 38%에 달했다. 자녀를 동반한 30∼40대 고객 수는 약 57% 증가했다. 해당 고객 비중도 51.7%로 지난해보다 3.3%포인트 높아졌다.
고객의 체류 시간도 길어졌다. 방문 고객의 주차 데이터를 보면 3∼5시간을 보낸 고객 수가 지난해 대비 306%, 2시간 이상 체류 고객은 209% 각각 급증했다.
매출도 지난해 대비 46% 늘어 해당 기간 전체 점포 가운데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이마트 죽전점의 흥행은 정용진 신세계 회장의 주요 오프라인 유통군 강화 전략이 통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지난 3월 정용진 신세계 회장이 비상경영 체제를 선포하면서 시작됐다. 정 회장은 회장 취임 이후 전방위적인 신상필벌과 동시에 새 판 짜기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정 회장은 즐겨하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골프를 끊고 경영에 매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대대적인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고, 경영진에게 강도 높은 쇄신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 죽전점도 정 회장이 추구하는 오프라인 유통 방향이 그대로 반영된 곳이다.
최진일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이마트가 야심 차게 선보인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이 오픈 한 달 동안 많은 고객분의 열띤 호응으로 체험과 휴식이 어우러진 지역 밀착형 쇼핑 공간으로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gyuri@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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