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 기자] 벼랑 끝에 몰렸다. 한 번 더 지면 그대로 시즌 끝이다. 두산 이승엽 감독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2차전까지 이어진 아쉬움을 전했다.

두산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0-4로 졌다. 결과에서 드러나듯 타선이 지독히 침묵했다. 2회부터 5회까지 4이닝 연속 무안타. 정수빈과 허경민이 나란히 2안타를 쳤지만 득점권에서는 모두 끝까지 침묵했다. 선발 곽빈도 1이닝 4실점하며 지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이로써 두산은 오는 3일 올시즌 운명이 걸린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 임한다. 두산은 선발 투수로 최승용. KT는 선발 투수로 웨스 벤자민을 예고했다.

다음은 경기 후 이승엽 감독과 취재진의 일문일답.

-경기를 돌아본다면?

1회에 4점을 주면서 힘들게 시작했다. 믿었던 곽빈이 초반에 난조를 보였다. 먼저 실점하면서 어렵게 간 게 아닌가 싶다. 쿠에바스가 더 자신감을 갖고 피칭을 한 게 아닌가 싶다.

-내일 곽빈이 다시 나올 수 있나?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내일 패하면 올시즌이 끝난다. 모든 투수가 대기할 것이다. 여차하면 발라조빅도 대기할 수 있다. 그런 마음으로 해야 한다.

-양의지는 내일 선발로 나올 수 있을까?

다시 상태를 봐야 할 것 같다.

-타선에서 클린업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타선은 부진할 때도 있고 터질 때도 있다. 쿠에바스 선수가 그만큼 공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3회 조수행이 출루했는데 이후 상위 타선이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타선은 부진하다가도 폭발할 수 있다. 내일은 타선이 좋은 모습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최승용을 2차전 선발로 내정했는데.

시즌 막바지 선발로 내정했다. 컨디션이 좋다. SSG가 올라와도 최승용이 2차전 선발로 나갔을 것이다. 내일 뒤에 많은 선수가 대기하니까 짧게 던지더라도 좋은 결과 내기를 바란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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