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LA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첫 상대가 정해졌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다.

샌디에이고, DS진출하며 LAD 만난다

샌디에이고가 애틀랜타를 꺾고 디비전시리즈(DS) 진출을 확정했다.

샌디에이고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 2선승제) 2차전에서 애틀랜타를 5-4로 제압했다. 1차전 승리에 이어 2차전도 가져가며, 샌디에이고는 서부지구 1위로 DS에 직행한 다저스와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두 팀의 대결은 6일 LA 다저스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리턴 매치다. 양 팀은 포스트시즌(PS)에서 두차례 만났다. 2022년 격돌에서는 샌디에이고가 3승 1패로 다저스를 누르고 챔피언 시리즈로 향했다. 2020년엔 2승 1패로 LA 다저스가 이겼다.

특히 2년 전엔 김하성이 출전하며, 월드시리즈 우승후보 1순위 LA다저스를 제압하는데 기여했다.

김하성은 리그 최고의 수비에, 득점 머신의 진면목을 보였다. PS 12경기에 출전해 8득점을 올렸다. 이는 1984년 토니 그윈이 세운 7득점을 경신한 구단 역대 최다 기록이다.

그해 다저스는 111승51패로 구단역사상 최다승을 거두는 등 막강했지만, 결국 샌디에이고에 무릎을 꿇었다.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 올해는?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올해 서울시리즈 개막전 매치업 상대이기도 하다. 당시 1승 1패씩을 주고 받았다.

올해 정규시즌 상대전적은 샌디에이고가 8승 5패로 다저스에 우위를 점한다. 다저스 입장에선 껄끄러운 상대다. 반대로 샌디에이고는 자신감이 넘친다.

샌디에이고는 서부지구 우승은 LA다저스에 내줬으나, 9월 16승8패(승률0.667)의 기세로 막판까지 우승을 다퉜다.

게다가 다저스는 선발진이 불안하다. 포스트시즌과 같은 단기전에선 마운드의 높이가 매우 중요하다.

타일러 글래스노우, 클레이튼 커쇼가 시즌 아웃됐고, 11승 투수 개빈 스톤도 부상을 시즌을 마감했다.

복귀한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워커 뷸러에 트레이드로 수혈한 잭 플래허티 정도로 선발진을 꾸리지만, 이들도 기복있는 플레이로 PS에 진출한 경쟁팀에 비해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LAD, 이번엔 오타니가 있다

다저스의 WS 우승에 대한 전문가들의 점수는 높지 않다. 선발진이 불안하다는 것. 게다가 다저스가 모래알 조직이라는 지적이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초인급 활약상을 펼친 오타니 쇼헤이가 있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올해 15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0에 197안타 54홈런 59도루 130타점 134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040을 작성했다.

내셔널리그(NL)에서 홈런, 타점, 출루율, 장타율, OPS 1위 등 최고의 공격력을 뽐냈다. 전인미답의 ‘50-50’을 넘어 54홈런 59도루까지 진격했다.

특히 막판 파죽지세였다. 지난 한 달간 26경기에서 오타니는 타율 0.393에 10홈런 32타점 27득점 42안타를 작성했고 출루율 0.458과 OPS 1.225의 압도적 기량을 선보였다.

또한 9월 성공한 16도루는 7,8월 수치를 능가하는 개수다. 경기 종반에도 지치지 않는, 되레 더 강한 체력을 뽐낸 점도 돋보인다.

비록 막판 타격 3관왕은 손에 쥐지 못했지만, 놀라운 집중력으로 마지막주 6경기에서 타율 0.520에 1홈런 7타점 6득점 13안타, OPS 1.371로 맹활약한 점도 고무적이다.

오타니는 꿈의 ‘60-60’엔 도달하지 못했으나, 정확도를 앞세워 팀승리를 견인하는 에이스 역할을 자처했다.

한마디로 현존 최고의 선수다. 샌디에이고전에서도 강했다. 12경기에서 타율 0.326(46타수15안타)에 1홈런 7타점 4도루, 출루율 0.400 장타율 0.522를 작성했다.

오타니가 정규시즌처럼 1번타자로 팀타선을 리드하면, 2년전 DS에서 부진했던 무키 베츠(11타수 무안타), 프리먼(10타수 1안타)도 동반 상승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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