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인천=박준범기자] 2회째를 맞은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4’는 교류와 배움의 장이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K리그 유소년 국제교류를 위한 하나의 플랫폼이다. K리그 유소년 선수들에게 값진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국제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다. 프로축구연맹은 향후 이 대회를 확대하고 지속적으로 운영해 K리그 유스 구단들이 해외 리그와 접점을 늘려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에는 국내에선 FC서울과 수원 삼성, 전북 현대, 부산 아이파크, 인천 유나이티드, 부평고 6개 팀이 참가했다. 여기에 유럽 4개 팀(레알 소시에다드, 에스파뇰, 아우크스부르크, 에버턴)과 아시아 2개 팀(가시와 레이솔, 산둥 타이산)도 함께했다.

지난 4일 인천 문학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는 스페인 에스파뇰이 부산을 3-0으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조별리그 5경기에서 4승1패를 거둬 결승에 오른 에스파뇰은 처음 참가한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대회의 목적이 교류인 만큼 결과뿐 아니라 서로에게 배움의 시간이기도 했다. 우승을 차지한 에스파뇰 마르크 살라바데르 부소 감독은 “축구적으로는 물론 외적으로도 시설이나 쉬는 공간, 환경이 잘 갖춰져 있다. 어떤 경기장은 스페인보다 환경이 더 좋았다. 굉장히 좋은 경험이다. 이 대회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 또 팀이 더욱더 하나가 됐다. 가능하다면 내년에도 또 참가해 경험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내년에도 참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부산 최광희 감독도 비록 결승에서 좌절했지만 얻어가는 것이 많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최 감독은 “확실히 다르다. 압박의 강도나 템포 자체가 다르다는 것을 선수들도 느꼈다고 하더라. 정말 좋은 경험한 것 같다”라며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실망스러워했는데 경험하고 배운 것들을 토대로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설정하자고 주문했다”고 돌아봤다.

최 감독 자신도 느낀 게 많다. 최 감독은 “나도 많은 것을 배웠다. 각 팀의 플레이 스타일은 말할 것도 없고 지도자들이 벤치에서 지도하는 부분이나 선수들과 어떻게 교감하고 경기장에서 실행하는지도 배웠다. 스페인은 열정적으로, 일본은 체계적으로 준비한 대로, 독일은 더 체계적이면서 파워풀한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에스파뇰 수비수 호엘 플레게수엘로스 에스토르도 “한국팀과 처음으로 경기 해봤는데 퀼리티에 놀랐다. 압박 강도가 굉장히 높았고 신선했다”라며 “대회에 집중하느라 바깥에서 보낸 시간이 많지 않은데 화려한 건물들을 비롯한 풍경이 새로운 경험으로 다가왔다”고 강조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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