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규리 기자] “내가 좋아하는 분야라면 거리낌 없이 지갑을 열기 때문에 앞으로도 ‘스포츠 굿즈 시장’은 유망할 것이다.”
패션그룹형지 총괄 부회장 겸 형지엘리트 최준호 대표이사가 ‘스포츠 상품화’ 사업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최대 주주인 패션그룹형지의 상장 계열사인 형지엘리트는 최근 스포츠 상품화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2020년 스포츠 상품화 사업에 진출한 뒤 한화, LG, SSG, 등 KBO리그 팀뿐만 아니라 FC 바르셀로나, 한화생명e스포츠 구단 ‘HLE’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최 회장은 “형지엘리트가 기존 굿즈 생산업체와 비교할 때 규모가 크고 사례도 많다 보니 사업 제안이 많이 들어온다”며 “앞으로 협업 구단과 종목 확대를 통해 스포츠 상품화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나를 포함한 사업본부 구성원 모두 스포츠 광팬이라 팬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게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형지엘리트가 신사업으로 추진한 스포츠 상품화 사업은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스포츠 상품화 사업은 전기 99억원 매출에서 211억원으로 113% 신장했다. 시장 진출 초반부터 힘을 준 야구 종목으로 기반을 잡고 다른 스포츠로 영역을 넓힌 게 상승세에 날개를 달아줬다.
실제로 기존 협업 야구단에 신규 계약이 더해지고, 야구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새 시즌 굿즈 공급과 화제가 된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경기 위탁 판매 성사 등으로 성과가 이어졌다. 이는 한화생명e스포츠 구단 ‘HLE’ e스포츠 시장 겨냥, 축구 예능프로그램 ‘뭉쳐야 찬다’와 ‘FC바르셀로나 공식 파트너사’ 합류 등으로 분야를 넓히는 계기가 됐다.
최 회장은 “스포츠 상품화 시장은 개인적 관심도 컸지만 사회적 흐름상으로도 유망한 분야라고 판단했다”며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저출산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며 여가를 어떻게 보내는지가 중요한 문제가 됐다. 취미와 여가에 시간과 돈을 들이게 될 것이라 확신했다. 일본의 경우 콘서트장에 가든 스포츠 경기장에 가든 굿즈샵에 길게 늘어선 줄을 볼 수 있다. 국내서도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걸 보고 사업성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포츠, 애니메이션, 게임 등 굿즈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 앞으로도 굿즈 시장은 유망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했다.
2세 경영자로 승계작업을 진행 중인 최 부회장은 지난달 30일 부친인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형지엘리트 대표이사에 올랐다. 최 부회장은 “중요한 시기에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등 ‘글로벌 형지’ 완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gyuri@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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